[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이 공사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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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사옥./사진=현대건설 |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대조1구역 내 현장사무실에서 2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진행했다.
대조1구역은 조합 집행부 공백으로 공사비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올해 초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공사재개를 결정했다. 지난 15일에는 은평구청과 공사재개를 위해 조합원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 조합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조합 집행부 부재에 따른 공사 중단 사유, 조합 관련 소송 현황, 재착공 일정 및 결정 사유, 향후 공사재개를 위한 제반 사항 등 사업 전반에 대한 내용이 공유됐다.
파행을 거듭했던 조합 집행부를 재구성하기 위한 일정도 언급됐다. 은평구청은 최근 조합 집행부를 새롭게 선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모집공고를 냈다. 선임 총회가 열리는 5월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면 사업이 본격 재개되고, 현대건설 역시 선임 총회 일정에 맞춰 재착공 준비 중으로 사업정상화를 위한 조합원의 관심과 집행부 선출을 호소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재착공 조건으로 제시한 핵심 사항 중 안정적인 조합 집행부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내분으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3개월간 개선사항이 보이지 않았고 이대로라면 사업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에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조건을 제외하더라도 안정적인 집행부 구성만 되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점을 약속한다"며 "지금부터 안전진단 등 사전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 선임총회를 통해 조합장 및 임원이 선임되는 즉시 재착공을 통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조합원은 "조합원 분양을 선거 공약화하며 사업 자체를 뒤흔드는 집행부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며 "은평구청에서 조합 집행부 선출에 지장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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