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과의 통합을 놓고 한미약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로 꼽히던 국민연금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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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제공 |
국민연금은 26일 오후 의결권 행사 방향 결정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송 회장이 이끄는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진 6명에 대해 전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송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안한 이사진 5명에 대해서는 전원 반대한다고 했다.
송 회장 모녀가 제시한 이사진 선임안이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는 게 국민연금 측의 설명이다.
이로써 송 회장 모녀는 자신들과 임 사장 직계가족, 송 회장이 설립한 가현문화재단 등 특별관계자 지분을 합친 지분 35%에 한미사우회의 약 0.33% 지분과 국민연금 7.66% 지분을 더해 약 43% 정도 우호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종윤(9.91%)·종훈(10.56%) 형제와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12.15%)의 지분을 합한 형제 측의 지분율은 40.57%로 확인된다.
이에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등 기타주주(16.77%)의 표심에 따라 승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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