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세대 종합영양수액제에 아미노산 함량 높여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아미노산 함량을 대폭 높인 종합영양수액제(TPN) 시대가 열리면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이 유일하게 해당 품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쟁사 HK이노엔은 어유 함량을 높인 수액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죄측부터 위너프에이플러스주 중심정맥용, 위너프에이플러스페리주 말초정맥용./사진=JW중외제약 제공


15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최근 기존 3체임버 TPN보다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 '위너프에이플러스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TPN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위너프'에다가 아마노산 함량을 25% 더 높인 게 특징이다. 

위너프는 하나의 용기를 3개의 체임버로 구분해 정제 어유와 지질 4종, 아미노산, 포도당 등 영양소를 담아낸 수액제다. JW중외제약은 고령이나 중증 환자에서 낮은 탄수화물 함량, 높은 아미노산 함량 수액제가 필요하다는 의료현장의 수요를 파악하고 해당 제품을 내놨다.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 TPN을 선보인 곳은 국내 제약사 중에선 JW중외제약이 유일하다. 회사 관계자는 "3세대를 지나 고함량 아미노산 종합영양수액제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는 것이다"며 "기존까진 아미산이 더 필요할 경우 기본 영양수액에다가 아미노산을 추가로 더 맞았지만, 이제는 출시로 이를 대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 3체임버 제품은 외국계 제약사 박스터에서 '올리멜엔12이주'를, 프레지니우스카비에서 '엔텐스이에프주'가 있다. 이 제품들도 기존 3세대 3체임버 TPN에 아미노산을 고함량으로 함유했다. 

JW중외제약이 기존 3세대 TPN 시장에서 절반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 TPN 역시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JW중외제약 위너프 매출은 714억 원으로 1500억 원 가량 되는 전체 시장에서 51.7%를 차지했다. 이어 프레지니우스 카비의 TPN '스모프 카비벤'이 270억 원으로 19.5%의 점유율을, 박스터의 올리멜이 189억 원의 매출로 13.7%를 기록했다.

경쟁사 HK이노엔은 고함량 아미노산 제품은 아니지만, 오메가3 비율을 높인 '오마프플러스원주'와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 2종을 출시하면서 시장 차별화를 꾀했다.

해당 제품은 오메가3 비율을 높이고,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을 1대1로 맞춰 균형 있는 지방을 공급하도록 했다. 염증 개선에 효과를 줘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HK이노엔은 오마프플러스원과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에 대한 조성물 특허 등재를 완료해 2039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만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액 명가로 불리는 3개 제약사에서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 TPN 제품을 시장에 각각 출시한 만큼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된다"며 "TPN은 기초 수액과 달리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돼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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