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이 3일,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진척이 없는 것에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민주당이 원내 2당 몫인 법제사법위원회와 여당 몫인 운영위원회 상임위원장직을 고집해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민주당은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소수당의 굴복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그동안 국회 관례를 무시하고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일방통행하면서 다수라는 힘의 논리로 원 구성 단독 처리를 예고하고 18개 상임위를 독식하겠다고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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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3일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4.6.3./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법의 정신과 국회 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의회 독재를 꿈꾸고 있다”며 “원 구성 협상에서 힘자랑하면서 떼쓰는 정치는 그만하기 바란다. 남의 것 다 빼앗아 혼자 무리하게 드시면 큰 배탈이 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몫인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할 수 없다고 재강조 한 것이다.
더불어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종부세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됐음에도 민주당이 종부세 개편이 정부여당의 부자감세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에도 일침을 가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종부세 부담 완화를 위해 폐지 또는 개편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에 국민의힘은 매우 환영하며 양당이 함께 개편 논의를 진행하자고 말씀드렸다”면서 “그런데 여당과 대통령실이 적극 화답하니 논의를 시작한 민주당이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라며 민주당이 논의를 제기한 종부세 개편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서병수 의원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하는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촉하고 전당대회 모드에 본격 돌입했다. 선관위는 총 11명으로 구성됐으며, 후보자 등록 및 전당대회 홍보 등의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가급적이면 (파리) 올림픽 시작 전 맞춰볼까 한다”면서 당초 7월 말 8월 초 전당대회에 더해 7월 중순에도 전당대회가 개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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