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직접 만나 민생 어려움을 청취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캠코 양재타워에서 개최된 ‘새출발기금 간담회’에 참석해 새출발기금 이용자, 관련 직능단체, 상담직원 등으로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 새출발기금 이용 소회, 개선 필요사항 등 의견을 수렴했다.

   
▲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 위원장은 간담회 인사말씀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의 어려움이 엄중한 만큼 금융위원장으로서의 첫걸음을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과 함께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7.3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새출발기금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부실폐업자의 취업·재창업 교육 연계 등 대책에서 발표한 내용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이 처한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 민생의 동반자로서 금융의 각 분야에서 국민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새출발기금 이용자들은 “코로나19,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채무상환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출발기금의 채무조정 지원을 받아 다시 한번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도 지역 새마을금고 등에서 돈을 빌린 경우 새출발기금 협약 미가입 기관이라고 해 채무조정 지원을 받지 못한 사례와 기존 채무상환을 위한 노력 과정에서 받은 대환대출이 도덕적 해이 방지 차원에서 채무조정이 불가한 신규대출로 취급돼 상환을 위한 자구노력에 오히려 불이익을 받은 사례 등 개선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직능단체들은 “2022년 8월 이후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저신용자 특례보증을 통해 받은 대출의 경우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조정 지원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들은 생생한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나가겠다”며 “앞으로 새출발기금이 더 폭넓고 두텁게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캠코 뿐만 아니라 관계기관과 함께 질적인 측면에서의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전히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어려운 만큼 은행 등 민간금융기관들과 함께 추가적인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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