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한화 건설부문이 하반기 도약을 위한 날갯짓에 시동을 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등 굵직한 대형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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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사진=한화 건설부문 |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9677억 원, 영업손실 5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 부진 원인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카시아 속초, 포레나 북수원 등 대형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매출 감소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건설원가의 급격한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하락했다.
다만 상반기의 경우 대형 프로젝트 준공 시기가 겹친 데 따른 일시적 부진이라는 게 한화 건설부문 측 설명이다.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한화 건설부문은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 지난 2019년 수주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키를 쥐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하반기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계약금액 총 1조2018억 원 규모로 한화 건설부문을 포함한 한화 컨소시엄이 지난 2019년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역사 뒤 북부 유휴철도용지 연면적 약 34만㎡에 최고 39층 규모 컨벤션센터, 호텔, 업무, 판매시설 등 도심권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민자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21년 첫 복합개발사업이었던 2조 원 규모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를 준공한 바 있다. 앞선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하반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계약금액 4510억 원)를 비롯해 내년 수서역 환승센터(4417억 원) 등을 차례로 착공해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곳간도 부족하지 않게 쌓아두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2분기 대전역세권 공모사업(5065억 원), 광주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1553억 원) 등 수주액 총 8940억 원을 기록했다.
복합개발 분야에서 강점을 살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한 단계 상승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4조967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1위로 올라섰다.
건설부문 부진에도 올해 상반기 한화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2% 오른 1619억 원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하반기 대형 복합개발사업 본격화를 통한 실적 반등을 통해 한화의 상승세에 힘을 보탠다는 각오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원가율이 높았던 도급공사들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고 올해 4분기 착공이 예정된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등 핵심사업이 본격화되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수주 사업 관리 강화 및 수도권 중심 선별 수주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등 미래 먹거리로 ‘업사이드 포텐셜’을 확보하고 자원순환, 수처리 등 그린 인프라 시공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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