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롯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남권 등 서울 주요 도심지에서 핵심 단지들을 잇따라 수주하며 사업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
|
|
▲ 롯데건설 사옥 전경./사진=롯데건설 |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전농제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전농제8구역 재개발은 서울 동대문구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2층 아파트 19개 동, 총 175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7058억 원이다.
이번 수주로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총 1조6436억 원으로 1조 원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5월 4315억 원 규모 안양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을 따내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뒤 6월 2597억 원 규모 신반포12차아파트 재건축과 2429억 원 규모 천호우성아파트 재건축을 연이어 거머쥐었다.
정비사업 수주에 뒤늦게 시동을 걸었지만 약 3개월 만에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하며 올해 서울 도시정비사업 수주 3위로 올라서게 됐다.
특히 고무적인 점은 서울 주요 도심권에서 핵심 단지 위주로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신반포12차 재건축이 대표적인 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신반포12차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적용하고 세계적 건축 디자인 회사인 저디(JERDE)와 협업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분류됐던 신반포12차 재건축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강동권에 속하는 천호우성아파트 재건축을 비롯해 이번 전농제8구역 재개발 수주를 통해 강북권에서도 사업지를 확보하면서 서울 전역에서 고르게 수주를 이어가게 됐다.
분양시장에서도 강남권 등 서울 도심지에서 입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9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 ‘청담 르엘’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신반포 르엘’에 이은 강남 지역 아파트다.
롯데건설은 신반포12차 재건축 수주를 비롯해 청담 르엘 분양 등 강남권에서 실적을 바탕으로 이 일대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2022년 유동성 위기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계열사의 재무적 지원을 비롯해 금융권과 펀드 조성을 통한 자금 확보 등 유동성 대응력을 강화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본업인 주택사업에도 다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총 1만1642가구를 공급해 업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반기에도 의정부 나리벡, 울산 학산동, 해운대 센텀 등 분양을 통해 올해 총 2만3000가구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랜 기간 쌓아온 시공 노하우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에 수주한 전농제8구역과 함께 동대문구 일대에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