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아프리카TV 여성 BJ로부터 협박을 당해 8억원이 넘는 금품을 갈취당한 가수 겸 배우 김준수 측이 악성 루머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19일 "당사는 최근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악의적 비방,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 등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법무법인 김앤장을 선임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악의적인 비방과 명예훼손 게시물, 근거 없는 루머의 확산은 명백한 범죄 행위로 간주되며, 이에 대해 어떠한 협의나 관용 없이 민·형사적 조치를 강력히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김준수 측은 "이미 관련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특히 디시인사이드, 더쿠, 인스티드, 다음카페, 네이트판 등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악성 게시물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익명성을 악용해 아티스트에게 악의적인 행위를 지속하는 경우 어떠한 양해나 선처 없이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 사진=팜트리아일랜드


지난 15일 경기북부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 BJ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3년간 김준수를 협박, 총 101차례에 걸쳐 8억 4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약류 투약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약류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서울동부지검 또한 A씨와 관련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김준수 측은 "A씨는 김준수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을 가지고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는 위협을 했다"며 A씨가 "김준수의 잘못이 없는 걸 알지만, 연예인은 사실이 아닌 기사 하나만 나와도 이미지가 실추되고, 김준수는 방송에도 출연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미지를 다시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자신은 잃을 것이 없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협박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최근 JYJ 멤버 김재중과 함께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22일부터 뮤지컬 '알라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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