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소방관'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개봉한다. '하얼빈', '나야, 문희',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 '면접교섭'까지 이번 주 개봉작 네 편을 소개한다.
▲ '하얼빈'
장르: 드라마 / 개봉: 12월 24일 / 러닝타임: 114분 / 출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우민호 감독과 '내부자들'부터 모든 영화를 제작해온 ㈜하이브미디어코프 및 '서울의 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에 참여한 제작진의 내공이 빛난다.
'하얼빈' 속 안중근은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 독립군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해 독립에 대한 열정을 전한다.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한 안중근과 독립군들의 열정의 여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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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하얼빈'·'나야, 문희'·'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면접교섭' 포스터 |
▲ '나야, 문희'
장르: 드라마 / 개봉: 12월 24일 / 러닝타임: 17분
'나야, 문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이자 밈 트렌드를 이끄는 배우 나문희의 100% AI 영화.
1961년 MBC 라디오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나문희는 '수상한 그녀', '영웅'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으며, '호박고구마', '나문희의 첫사랑' 등 각종 밈의 주인공이 되어 콘텐츠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처럼 국민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나문희는 AI 단편 영화 감독 5명의 페르소나가 되어, 시간, 공간, 장르, 캐릭터의 경계가 없는 AI 세상에서 '상상 초월 무한 데뷔'라는 유례없는 도전에 임한다.
'나야, 문희'는 '국민 배우' 나문희의 음성과 이미지를 활용한 AI 나문희를 등장시켜 완성된 작품이다. 실제 나문희가 전혀 참여하지 않은 100% AI 영화이며, 전 세계 최초로 스타가 등장하는 AI 영화가 극장 개봉한다.
▲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
장르: 드라마 / 개봉: 12월 25일 / 러닝타임: 117분 / 출연 : 레나테 레인스베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는 스웨덴 거장 잉마르 베리만 감독과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 리브 울만의 손자로 알려진 하프덴 울만 감독의 데뷔작으로, 제77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의 첫 장편 영화에 수여하는 황금카메라상을 석권한 작품이다.
영화는 자신의 어린 아들이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의 하루를 비추며,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을 두고 엇갈리는 진술을 주장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무엇이 진실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등 계속되는 의문으로 점차 심리를 조여오는 색다른 스릴을 전한다.
특히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로 제74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레나테 레인스베가 주연을 맡아 자신을 둘러싼 소문과 오해 속에서 분투하는 인물의 다채로운 감정을 압도적인 열연으로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외신들 역시 "레나테 레인스베의 최고작"(IndieWire), "레나테 레인스베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을 놓치고 싶지 않다"(Theplaylist) 등의 극찬을 선사, '아노라'의 미키 매디슨과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를 이어 세계가 반한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 '면접교섭'
장르: 다큐멘터리 / 개봉: 12월 25일 / 러닝타임: 82분 / 출연: 최성은, 현우석, 하서윤, 강채윤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면접교섭'(Visitation Rights)은 현재 대한민국의 면접교섭권 실태를 조명한 실화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에 나오는 두 아버지 김재훈, 배문상은 법적으로 보장된 면접교섭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자녀와의 시간을 되찾기 위해 끝없이 고군분투한다.
실제로 미성년 자녀의 정서적 발달에 가장 중요한 면접교섭권은 상황에 따라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와 제도가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첫 장편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이주아 감독은 법의 허점 속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두 아버지와, 양육자와 비양육자 사이에서 상처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현실의 벽을 마주한 이혼 가정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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