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하얼빈'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이번 주 개봉한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시빌 워: 분열의 시대', '총을 든 스님', '해관전선'까지 개봉작 네 편을 소개한다.

▲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장르: 범죄 / 개봉: 12월 31일 / 러닝타임: 107분 / 출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등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작진은 보고타를 메인 로케이션으로 설정하고 촬영했으며, 카리브해의 휴양도시 카르타헤나, 지중해의 섬나라 사이프러스 등 남미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누비며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냈다.

남미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전형적 소재인 '마약'을 과감히 배제하고, 의류 밀수라는 독특하고 현실적인 소재를 내세워 서사를 이끌어간다. 영화 속 보고타 한인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된 생활 수단이 의류 밀수이고, 그 안에서 권력을 갖기 위해서는 밀수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현실감 넘치는 설정 자체도 매력적이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국희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돈과 권력을 차지하려는 수영과 박병장의 첨예한 갈등은 영화에 긴장감을 한껏 더하며 국희가 과연 이 둘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 사진=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시빌 워: 분열의 시대'·'총을 든 스님'·'해관전선' 메인 포스터


▲ '시빌 워: 분열의 시대'

장르: 액션 / 개봉: 12월 31일 / 러닝타임: 109분 / 출연: 커스틴 던스트, 케일리 스패니, 와그너 모라, 스티븐 헨더슨 등

'시빌 워: 분열의 시대'는 극단적 분열로 나눠진 세상, 역사상 최악의 미국 내전 한복판에서 숨 막히는 전쟁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다.

영화의 군사/기술 고문을 맡은 레이 멘도사는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 출신으로, 알렉스 가랜드 감독은 그와 함께 움직임과 무기를 쥐는 방식부터 무기를 발사하는 방식까지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특히 레이 멘도사의 실제 네이비 실 동료들이 동원돼 전장의 모든 디테일을 재현한 전투 신에 대해 "우리는 현실감을 최대로 살린 영화를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눈앞에서 총격이 난무하고 폭탄이 터지는 내전의 현장을 군인들과 함께 가로지르는 기자들의 긴박한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과 현장감을 전달한다.

▲ '총을 든 스님'

장르: 드라마 / 개봉: 1월 1일 / 러닝타임: 107분 / 출연 : 탄딘 왕추크, 데키 라모

민주주의의 도입이라는 변화의 바람이 부탄에 일기 시작하면서 "총을 구해 오거라"라는 큰 스님의 한 마디가 불러온 일련의 사건들이 긴장감과 웃음을 유발하며 큰 깨달음을 불러일으키는, 세상에서 가장 무해하고 아름다운 코디미 영화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로 최근 대한민국의 정치적인 상황과 많은 부분 맞닿아 있다. 왕 퇴위 후의 선거 과정을 다루고 있는 '총을 든 스님'은 이 시대에 반드시 봐야 할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제96회 아카데미영화제 숏리스트 선정작이자 부산국제영화제, 벤쿠버국제영화제, 로마영화제, 텔룰라이드국제영화제, 트룀쇠국제영화제, 뭄바이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 수상과 공식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해관전선'

장르: 액션 / 개봉: 1월 2일 / 러닝타임: 116분 / 출연: 오진우, 사정봉, 장학우

'해관전선'은 해양을 지키는 홍콩 해경대가 불법 무기 밀수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범죄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려는 밀수 액션 범죄 스릴러. 

홍콩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관심을 불러 모은다. 먼저 배우 양가휘, 황추생, 양조위, 유청운과 함께 홍콩 영화계 5대 연기파 배우로 불리며 다양한 작품 속에서 활약 중인 오진우는 '해관전선'에서 해경 부청장의 눈치를 보면서도 사건 해결을 위해 힘쓰는 국장을 맡아 냉철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유덕화, 여명, 곽부성과 함께 홍콩 4대 천왕으로 꼽히는 가수이자 배우 장학우가 대원을 이끌고 밀매 조직을 일망타진하려는 이상적인 리더 청 과장으로 열연한다. 여기에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는 아시아 최고 스타 사정봉이 불법 밀수단과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몸을 불사르는 해경 라이를 맡아 특별한 케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홍콩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범인을 잡기 위한 해경들의 위험한 임무와 화려한 액션, 그리고 조직 사이 난무하는 암투와 배신 등 스릴러를 통해 몰입도를 극대화한 '해관전선'은 '화이트 스톰', '쇼크 웨이브' 등 매번 압도적인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구예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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