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윤 대통령이 구금된 서울구치소 식단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은 뒤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 구금돼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윤 대통령이 배정받은 방은 10.57㎡(약 3.2평) 남짓한 독방으로 칸막이 화장실, 텔레비전, 접이식 매트리스 등 최소한의 도구만 제공되는 공간이다. 일반 수용자들이 사용하는 독방 6.56㎡(약 1.9평)보다 2배 가량 큰 방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재조사를 이날 오전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의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를 오후 2시로 연기 요청한 것에 이어 재조사 거부 뜻도 밝히고 있다. 다만,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의 조사 일정 연기 요청만 수용해 오후 2시까지 윤 대통령의 출석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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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지 이틀째인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찰관계자가 근무를 서고 있다. 2025.1.16./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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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공수처에서 조사 첫날 점심으로 도시락을 받았다. 저녁으로는 윤 대통령의 요청으로 배달 된장찌개가 제공됐다.
이어 이날 아침에는 서울구치소 식단표에 따라 시리얼을 먹었으며, 점심으로는 짜장면을, 저녁으로는 닭볶음탕을 먹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공수처로부터 체포영장이 집행되기 전 한남동 대통령관저에서 변호인단을 위해 샌드위치 10개를 만든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서울구치소로 출발하기 직전에는 김건희 여사와 반려견인 토리와 함께 10여분간 함께 시간을 보낸 이후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공수처로 압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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