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택 브랜드 ‘래미안’ 파워를 앞세워 분양·수주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탄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잠실, 반포 및 여의도, 성수, 압구정 등 주요 지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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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사옥 전경./사진=삼성물산 |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난 4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총 268가구 모집에 4만635명이 몰려 평균 151.62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했다.
3일 진행됐던 특별공급에서 214가구 모집에 1만8129명이 신청한 것까지 포함하면 6만여명에 가까운 5만8764명이 청약에 나선 셈이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일대에 조성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분양 전부터 시세차익 5억 원가량 기대할 수 있는 ‘로또분양’ 단지로 주목받았다.
입지적 장점을 감안하더라도 삼성물산 주택 브랜드 ‘래미안’이 보유한 브랜드 파워도 흥행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파가 불어닥치는 분양시장에서도 래미안 브랜드 단지만큼은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삼성물산이 인천 연수구 일대 공급한 ‘래미안 센트리폴’은 1·2블록 도합 777가구 모집에 1만4632명이 몰려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신규 공급 단지 중 ‘래미안 원펜타스’, ‘래미안 레벤투스’, ‘래미안 센트리폴(3블록)’ 등 단지들이 잇따라 ‘완판(완전 판매)’을 이루면서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삼성물산 상승세는 주택시장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현대건설과 치열한 경쟁 끝에 1조5723억 원 규모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따냈다.
한남4구역은 한강변 일대 랜드마크 입지로 시공사 입찰 전부터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경쟁 수주가 성사되면서 시공사 선정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으나 최종적으로 래미안을 내세운 삼성물산이 승리를 거뒀다.
분양·수주 측면에서 모두 호조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올해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서울 송파구 일대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 광진구 일대 광나루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등 수주가 유력한 가운데 송파구 일대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서초구 일대 신반포4차 아파트 재건축 등 굵직한 사업장에도 출사표를 내던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저희 시공권 목표액이 3조4000억 원이었고 실적은 3조6000억 원을 달성했다”며 “올해 목표액을 5조 원으로 잡았는데 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주요 지역 우량 사업장들이 올해 대거 포진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의도, 성수, 압구정 등에도 대형 정비사업지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움직임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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