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공개한 혁신 기술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TV 및 모니터 패널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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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4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풀HD급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불리던 OLED TV 시장을 개척해왔다. 10여년간 OLED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류를 LCD에서 OLED로 변화시켜왔다.
지난달에는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화면 밝기) 4000니트를 달성한 4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하며 대형 OLED의 새지평을 열었다. 고화질과 높은 에너지효율이 보다 중요해진 AI TV 제품이 확대되는 데 맞춰 이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4세대 OLED TV 패널의 핵심은 빛의 삼원색은 RGB(적·녹·청) 소자를 독립적으로 쌓아 빛을 내는 ‘프라이머리 RGB 탠덤(Primary RGB Tandem)’ 구조다. 기존 청색, 황색, 청색의 3개층(3-Stack) 구조에서 두 개의 청색 소자층과 각각 독립된 적색, 녹색 소자층을 더해 총 4개층(4-Stack)으로 광원을 구성했다.
기존 대비 한 개 층이 늘어 생산되는 빛의 양을 증가하면서 최대 휘도가 33% 올랐을 뿐만 아니라, 적·녹·청이 모두 개별 층으로 독립하면서 색 순도가 높아진 덕분에 컬러 휘도 역시 직전 세대(1500nit) 대비 40% 향상됐다. 또 모든 색의 소자를 개별 구동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이 약 20%(65인치 기준) 개선됐다.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분석하는 등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강화돼 전력 소모가 큰 AI TV에 최적화된 것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게이밍 OLED 시장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압도적인 기술력이 입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5K2K 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은 5K2K(5120×2160)는 픽셀 수가 약 1100만 개에 달한다. 이는 FHD 대비 5배 이상, UHD 보다 약 1.3배 더 많은 수준이다. 정확도와 디테일이 중요한 그래픽 디자이너나 비디오 편집자 등 전문가용 모니터가 일반적으로 UHD 해상도다.
최대 휘도 역시 OLED 모니터 가운데 최고 수준인 1300니트를 달성했다. 휘도가 높을수록 명암비가 강조돼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입체감을 전달한다. 또 눈부심 및 빛반사가 적은 게이밍 모니터 전용 편광판을 적용해 어떤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을 구현한다.
이 제품은 21:9 비율의 45인치 대화면으로 몰입감 넘치는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멀티 태스킹에도 유리하다. 영화관 스크린과 유사한 비율이기 때문에 OTT 등 콘텐츠 감상에도 최적화됐다.
특히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인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가변 주사율&해상도)도 적용됐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콘텐츠에 따라 고주사율 모드(FHD∙330Hz)와 고해상도 모드(5K2K∙165Hz)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사업 개편에 속도를 올리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월 4세대 OLED 기술 설명회에서 “원가 경쟁력, 품질 등 차별화 역량을 발전시켜 올해 턴어라운드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의 경영 키워드로 ‘점프(J.U.M.P)’를 꼽았다. △진정한 변화 위한 적기 △LGD만의 차별적 가치 △OLED로 시장 선도 △고객이 신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 뜻을 담았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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