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의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 키워드는 인공지능(AI) 대중화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 AI의 주요 기능이 탑재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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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MWC25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의 '갤럭시 S25 엣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보급형 AI 스마트폰인 갤럭시A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 A 라인업은 '갤럭시A56 5G'와 '갤럭시A36 5G' 두 가지로 나뉜다. 해당 제품에 '서클 투 서치', 'AI 지우개' 등 '갤럭시S25' 시리즈에서 선보인 주요 AI 기능을 담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주요 AI 기능을 탑재하는 이유는 중저가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800달러 이하) 사용자는 80% 이상에 달한다. 그만큼 높은 점유율을 확보, 유지하기 위해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은 필수다.
경쟁사 보급형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애플은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16e'를 출시했다. 하지만 AI 기반 음성 인식 비서 시리의 출시가 지속적으로 지연되는 등 갤럭시와 비교해서 AI 기능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이러한 점에서 AI 기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갤럭시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AI 대중화 트렌드와도 맞닿는다. 최근 전자·IT 업계를 중심으로 고도화한 AI를 얼만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사용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보급형 AI 스마트폰은 이 기조에 알맞은 상품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갤럭시S25엣지'도 내놓는다. 엣지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다. 해당 제품의 두께는 약 6.4㎜ 수준으로, '갤럭시S25' 기본 모델의 7.2㎜보다 0.8㎜ 얇다. 슬림한 디자인에 주요 성능은 그대로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 사업 부문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진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25의 AI 성능이 크게 강화되면서 S25 시리즈의 1분기 출하량은 전작 대비 늘어난 133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일부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MX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S25 출하량도 S25 엣지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작 대비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9%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경쟁사들의 잇따른 제품 출시로 전년(20%)보다 1%포인트(P) 떨어졌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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