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포스코이앤씨가 새 먹거리로 ‘시니어 레지던스’를 낙점했다. 최근 사회가 고령화가 돼가는 가운데 휴양에 초점을 맞춰 주거·케어·의료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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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이앤씨 사옥 전경./사진=포스코이앤씨 |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6일 주거·케어·의료 전문 기업인 애스콧, 대교뉴이프, 차움의원, 차헬스케어와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포스코이앤씨는 시니어 레지던스 및 다양한 형태의 기업형임대 사업을 발굴하고 운영 전반에 대한 기획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각 전문 기업과 분야별 서비스 개발 및 기획을 진행하고 향후 진행될 프로젝트에 적용할 표준화된 서비스 운영 매뉴얼을 구축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을 위해 2년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역량 확보를 위해 50여 개 분야별 전문 서비스 회사와 협력해 왔으며 14개 분야로 세분화하는 서비스맵을 정립했다.
이후 주거·케어·의료 분야를 3대 핵심 서비스로 선정하고 전문 기업을 최종 발굴함으로써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이 같은 배경에는 ‘고령화 사회’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사회가 노령화가 되고 있다 보니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단순 주거건물뿐만 아니라 의료 및 각종 서비스까지 공급할 수 있는 시니어 레지던스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사가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뛰어드는 건 포스코이앤씨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고 전국 각지에 결과물을 속속 내놓고 있다.
서서히 레드오션이 돼가고 있는 시니어 레지던스 분야에서 포스코이앤씨는 ‘휴양’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노령층의 경우 휴식과 산책 등을 위한 공간이 분명히 필요한 만큼 설계 과정부터 휴양지 개념으로 구성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이 나온 건 아니고 이제 걸음마 단계인 만큼 향후 전담 조직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 구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건설업계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이다. 치솟는 원가에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돈줄이 말라가고 있다. 중견사는 물론 대형 건설사들도 주거시설뿐 아니라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아내야 하는 형국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은 이 같은 행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저희가 계속해서 주안점을 두는 분야가 도시정비사업이긴 하지만 이 부분에만 국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은 좀 더 멀리 내다보고 새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직 포스코이앤씨의 첫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지는 미정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현재는 사업지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마련하는 매뉴얼은 연내 추진 검토 중인 서울 한남동, 경기도 오산 지역 임대사업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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