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승부'의 주역 이병헌이 가장 욕심났던 장면을 고백했다.
배우 이병헌은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미디어펜과 만나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촬영 후일담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병헌은 극 중 가장 좋았던 장면을 꼽아달라는 말에 "조훈현이 이창호에게 패배하는 날"을 꼽았다.
그는 "대국에서 지고 나와 담뱃갑을 구기는 장면까지, 영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다"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장면이고, 유독 그 신에서 테이크를 많이 갔다. 감독님한테 다시 찍을 수 있냐고 물어볼 만큼, 계속 욕심이 나는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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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승부'의 배우 이병헌이 미디어펜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
이병헌에게 전화한 박찬욱 감독도 해당 장면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이병헌은 "패배라는 걸 확신하고 '안 되나'라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가장 좋았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그래서 '내가 그 연기를 어떻게 했지?' 상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6일 개봉.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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