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야는 19일 이재명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 조율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현재 공석인 상임위원장 배분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빈손 회동으로 끝났고 오는 23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월요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저희 입장은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어제부터 (민주당의) 입장 변화가 없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제1당이 운영위원회와 법사위원회, 예결위원회까지 한꺼번에 맡는 전례가 없다는 건 민주당 유명 정치인들도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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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8일 추경안 관련 상의를 위해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6.18./사진=연합뉴스 |
유 수석부대표는 "국회 내에서 견제와 균형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요구한 것"이라며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정권이 교체 돼서 야당이 여당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상임위 배분을 요청드렸다"고 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도 양당은 원구성 협상과 본회의 일정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문 수석부대표는 "원구성협상은 1기 원내지도부에서 이뤄졌다"며 "저희 입장은 원구성 협상 당시 이뤄진 합의를 앞으로 1년 지켜나가자는 취지"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유 수석부대표는 "아시다시피 기재위원장이 교체돼야 하고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예결위원장이 공석"이라며 "정권 바뀌었고 관행이 있으니 거기 맞춰서 원구성 협상을 다시 하면 오래 걸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서도 양당은 평행선을 달렸다.
유 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내주 하자는 여당의 입장이 있으나, 야당 입장에서는 비정상적인 원구성이 상반기 이뤄졌기 때문에 정상화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문 수석부대표는 "야당 취지는 충분 이해하는데 여당 입장은 이재명 정부가 새롭게 출범했기 때문에 추경안도 월요일 국회에 보낼 거고, 이재명 정부가 민생회복을 할 수 있도록, 일을 할 수 있도록 본회의 일정을 빨리 잡자는 취지로 말씀드렸고 야당은 좀 더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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