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보안 기술 경진대회 ‘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1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인공지능(AI) 보안 분야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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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현지시간 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I 사이버 챌린지'에서 삼성전자와 국내외 주요 대학이 연합해 출전한 '팀 애틀랜타(Team Atlanta)'가 우승 기념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AIxCC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하고 총상금 2250만 달러(약 300억 원)가 걸린 초대형 글로벌 대회다. 전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기업이 참가해 AI 기반 보안 기술의 ‘최강자’를 가린다.
삼성전자는 ‘팀 애틀랜타(Team Atlanta)’라는 연합팀으로 참가했다. 이 팀은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를 중심으로,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Tech),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등 보안 전문 연구진 40여 명이 모여 구성됐다.
결승전에서 팀 애틀랜타는 복잡하고 다양한 보안 취약점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그에 대한 보안 패치를 자동 생성·적용하는 AI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대규모 시스템 환경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위협에 대응하는 속도와 정확성에서 타 참가팀을 압도했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4억 원)다.
DARPA는 이번 대회에서 단순한 ‘취약점 발견’ 능력뿐만 아니라, 패치의 정확도·속도·안정성을 종합 평가했다. 팀 애틀랜타는 이 모든 평가 지표에서 상위 점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보안 무대의 정상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과를 AI 보안 기술 로드맵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회사는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대응하는 차세대 AI 보안 솔루션을 제품·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스마트폰·가전·반도체·클라우드 등 전 사업 영역에서 보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국제 보안 커뮤니티와의 협력 폭을 넓혀 글로벌 보안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기술력 과시를 넘어 국가·산업 전반의 사이버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한 선도적 행보라는 평가다.
김태수 삼성리서치 상무는 “이번 우승은 삼성과 학계가 긴밀히 협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보안 전문가들과 손잡고 AI 보안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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