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우르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의 통합 디지털 지갑 서비스 ‘삼성월렛’이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5년 8월 첫 선을 보인 이후 결제를 넘어 교통·신분증·티켓·자동차 키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며 ‘스마트폰 속 지갑’에서 ‘디지털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온다.

   
▲ 삼성월렛 10주년 관련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제공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삼성월렛 가입자는 2015년 160만 명에서 2025년 1866만 명으로 약 11배 증가했다. 국민 3명 중 1명은 삼성월렛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하루 평균 실행 횟수는 1660만 번, 연간 결제 금액은 2016년 3조6000억 원에서 2024년 88조6000억 원으로 24배 늘었다. 누적 결제액은 약 430조 원에 달한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 자체도 2016년 약 23조5000억 원에서 2024년 약 350조 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월렛은 이 변화 속에서 △신용·체크카드 결제 △교통카드 △계좌이체 △항공권·티켓 △멤버십·쿠폰 △전자신분증·증명서 등 기능을 통합해 ‘지갑 없는 생활’을 구현했다.

삼성월렛은 현재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싱가포르 등 61개 국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 중이다. 국내에서 등록한 카드로 전 세계 NFC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으며, GLN(Global Loyalty Network) 제휴국에서는 QR 결제와 ATM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12개국 85개 도시에서는 신용카드만으로 지하철·버스 이용이 가능하며, 글로벌 환전·수령 서비스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해외에서 ‘결제+교통+환전+멤버십’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처리하도록 설계해,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 이용자에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월렛의 글로벌 확장은 애플페이, 중국의 알리페이·위챗페이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다.
애플페이는 iOS 기반 이용자 충성도가 높고, 알리페이·위챗페이는 중국 내 ‘슈퍼앱’ 생태계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월렛은 MST·NFC 동시 지원으로 가맹점 호환성을 확보하고, 생체인증 기반 결제 보안 파트너사와의 현지화 협력을 무기로 삼는다. 또 애플페이가 진입하지 못한 일부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결제 독점’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AI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 금융·결제 추천, 자동화된 혜택 제공, 사용 패턴 분석 기반의 보안 강화를 추진한다. 특히 온라인 결제 시장 확대와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지갑 이상의 서비스’로 진화시킨다는 목표다.

채원철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 부사장은 “삼성월렛은 10년간 모바일 월렛 생태계의 혁신을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어디서든 지갑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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