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태계 구축 이어 최종 목표는 A2A 구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산업 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인 ‘GaiA(이하 가이아)’를 앞세워 AI 전환(AIX)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글로벌 AI 인프라 공급에 이어, 사내 업무 혁신까지 아우르는 AI 생태계를 구축해 에이전트 간 자율 협업(A2A) 구현을 목표로 한다.

   
▲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중심으로 한 AI 전환(AIX) 활동./자료=SK하이닉스 제공


1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가이아는 반도체 제조 프로세스 혁신과 임직원 업무 효율화를 동시에 겨냥한 사내 AI 플랫폼이다. 사내 보안망 내에서 안전하게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으며, 부서·업무별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을 지원한다. 이 같은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으로 SK하이닉스는 장비 보전, 글로벌 정책·기술 분석, HR 제도, 회의 등 현업 중심의 4종 비즈(Biz) 특화 서비스를 베타 오픈했다.

앞서 지난 8월 초에는 사내 전용 챗GPT 서비스인 ‘LLM Chat’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사내 데이터 기반 질의응답과 보고서 작성 등 일반 사무를 효율화 했따. 또 SK텔레콤과 공동 개발 중인 ‘에이닷 비즈(A.Biz)’는 구매·채용·세무·PR 등 영역까지 포괄하는 AI 비서 서비스다. 이는 오는 11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생성형 AI 로드맵은 △네이티브 RAG+LLM(2023) △에이전트·작업 도구(2024) △에이전틱 AI(2025)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2025) 순으로 개발돼 왔다. 특히 A2A 단계에서는 다양한 에이전트가 역할을 분담·협업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팹(Fab) 내 모든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합 스마트팩토리로 발전시키는 게 최종 목표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국내 제조업 최초로 데이터 사이언스 조직을 신설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정착시켰다. 이어 2024년에는 AIX 전문 팀을 발족, 체계적인 AI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가이아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서비스·모델·인프라 통합 전략은 반도체 제조 경쟁력 강화와 내부 업무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포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에이전틱 AI를 반도체 산업 특화 모델로 발전시키고,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A2A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업무 효율성·혁신성·제조 경쟁력의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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