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7일 장동혁 당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언급한데 대해 "당대표가 결정하면 당연히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했다. 같이 갈 것이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약속했기에 약속을 지키겠다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 후 전한길·고성국 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주최하는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서 "당 대표가 된다면 적절한 시점에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당대표 선출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도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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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5.8.22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
한편,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패배한 결정적 원인으로 "한동훈 전 대표를 공천하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그것이 심한 반발을 불러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짚었다.
그는 "제가 김 후보에게 '한동훈 전 대표를 직접 거명하면 당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다. 좀 자제해 달라'는 말씀을 10번 이상 드렸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결선 투표를 앞둔 지난 23일 TV토론 때 '구체적으로 말하지 말아달라'고 특별히 요청 했는데도 김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를 공천하겠다'고 말해 심한 반발을 불러온 것 같다"며 "굉장히 아픈 선택이었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당대표 결선 TV토론에서 '내년 선거 때 한 전 대표와 전한길 씨 중 누구에게 공천을 주겠나'는 물음에 "한동훈 전 대표"라며 "한 전 대표는 우리 당 자산 중 한 사람으로 아직까지 많은 장래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당 내에서 너무 지리멸렬하게 일반적인 주장이 난무하고 그것이 당의 통합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게 막는 정도라면 기강 확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분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당의 기강을 확립해야 하고, 또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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