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신규 건설 주택에 공급
[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가 미국 대형 건설사 센추리 커뮤니티스와 손잡고 오는 2029년까지 모든 신규 주택에 자사 고효율·AI 생활가전을 독점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 LG전자는 2029년까지 센추리 커뮤니티스가 미국에 짓는 모든 주택에 고효율 및 AI 가전을 공급하게 된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2위 건설사 ‘레나(Lennar)’와의 협력에 이어 또 한 번 대형 빌더 계약을 따내며 북미 기업간거래(B2B) 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센추리 커뮤니티스는 미국 내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하나로, 전국 단위로 주택과 상업용 건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에너지스타(Energy Star)’ 인증을 받은 고효율 제품을 대규모로 공급하게 된다.

특히 LG의 전담 조직 ‘LG 프로 빌더’가 주택 구조, 지형, 기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해 맞춤형 제안을 진행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홈 플랫폼 ‘LG 씽큐 AI’를 접목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 고장·이상 징후를 관리하는 ‘씽큐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전자는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워 B2B 생활가전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빌더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2023년 동기 대비 약 2.5배 늘었다. 이번 계약은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내 입지를 한층 넓힌 사례로 평가된다.

상업용 세탁가전 분야에서도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2위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Wash)’에 이어 올해는 업계 1위 ‘CSC 서비스웍스’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연내에는 대용량 상업용 세탁기 ‘LG 프로페셔널’을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 확대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북미지역대표 정규황 부사장은 “LG 가전의 뛰어난 성능과 품질, 브랜드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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