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밤샘하며 서울 고검 앞 지켜..."무리한 수사 역풍 커질 것"
송언석 "진실규명에는 관심이 없는 조작 수사...특검 해체하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지도부는 31일 조은석 특검(내란특검)팀이 비상계엄 당시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을 소환조사한데 대해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이 더 커진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며 "조작 특검"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조은석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밤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추 전 원내대표를 맞이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내란특검은 지난 30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추 전 원내대표를 비상계엄 당일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밤샘 조사를 진행했다. 

   
▲ 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의 마중을 받으며 나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31./사진=연합뉴스


장 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가 조사 받는 내내 밤샘을 하며 서울고검 앞을 지켰다. 송 원내대표와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조지연 의원 등은 이날 아침부터 고검 앞에서 추 전 원내대표를 마중했다. 

장 대표는 "추 원내대표에 대해 24시간 밤샘조사를 했는데 이제 곧 그 하룻밤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일지 곧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하늘은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도 "우리는 지금 특검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다"며 "이미 특검은 기소를 전제로 해서 꿰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사실관계와 진실규명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기소를 위해서 '답정너'식 수사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사가 아니고 조작"이라며 "이번 철야조사를 한 특검에 대해선 조작 특검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특검은 당연히 해체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특검을 해체하고 오히려 특감부터 하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시한다고 했는데 4개월째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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