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1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대검찰청 앞에서 규탄시위를 열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올렸다. 아울러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의 사퇴도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지금 엉망으로 망가지는 대한민국을 구할 방법은 이재명을 대통령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뿐"이라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말한 것처럼 국정조사 하자. 특검도 하자"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며 "그리고 지금 즉시 법원은 이재명에 대한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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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2025.11.11./사진=연합뉴스 |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이라고 하는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놓았더니 범죄자와 그 추종세력들은 대한민국을 범죄자가 당당한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범죄자들을 의인으로 만들고 범죄자들에게 수천억의 부당이득을 두둑이 챙겨주면서 이를 기소하려고 헀던 검사들은 조작 기소라고 몰아세우고 부당한 항소 포기에 항의하는 검사들은 항명이라고 몰아붙이고 무도하고 파렴치한 정권 바로 이재명 정권"이라고 말했다.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을 향해선 "노만석은 구질구질하게 '법무부의 의견을 참고했다, 중앙지검장과 협의했다'는 비겁한 설명을 하더니 드디어 '용산과 법무부의 관계를 고려했다'고 말했다"며 "이게 과연 검사로서 또 검찰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용산과 법무부에 아부하느라 70년 검찰의 역사와 자존심을 대장동 잡범들에게 팔아먹은 노만석을 강력 규탄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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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규탄대회를 연 뒤,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며 항의방문을 시도하고 있다. 2025.11.11./사진=연합뉴스 |
이날 대검찰청 앞 규탄대회에는 40여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해 "항소포기 국민우롱 방탄정권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연호하며 검찰의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 포기 결정을 비판했다. 현장에는 '최대최악 비리 대장동 범죄 검찰 항소를 멈추게 한 거대 악 누구인가'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규탄사가 끝난 후 대검찰청 청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청사 직원들이 제지에 가로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장 대표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검찰청 진입을 막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 아니냐. 설명해 달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법무부 청사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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