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설 연휴·AI 수요로 8개월 연속 증가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 입어 올해 1월 수출이 30% 넘게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 부산항만공사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658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9% 증가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이다. 일평균 수출 역시 14.0% 증가한 28억달러로, 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함께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8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0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2.7% 증가하며 2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208억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고, 10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도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21.7% 증가한 6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실적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 외에도 무선통신기기(20억3000만 달러·66.9% 증가), 디스플레이(13억8000만 달러·26.1% 증가), 석유제품(37억4000만 달러·8.5% 증가), 바이오헬스(13억5000만 달러·18.3% 증가) 등의 수출이 늘었다. 반면 석유화학(35억2000만 달러·1.5% 감소)과 선박(24억7000만 달러·0.4% 감소)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12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5% 증가하며 역대 1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도 135억 달러로 46.7% 증가했다.

1월 수입액은 571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1.7%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87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품목·시장·주체 다변화를 통해 대외 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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