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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XC60 /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2020년 경자년 첫 달 수입차 업계는 지난 연말 진행하던 파격 프로모션이 종료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일몰되면서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평소 할인 판매를 하지 않았던 볼보는 오히려 지난 12월 대비 43.7% 판매가 늘며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지난달 1100대를 판매해 전년(860대) 같은달 대비 27.9%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는 3.1%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위축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연말 수입차 업계는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파격 할인정책을 경쟁적으로 펼쳐왔다. 브랜드마다 할인 규모는 달랐지만, 차량 가격의 최소 10% 할인은 기본이고 20%에 육박하는 과도한 할인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 제조사가 다수였다.
그에 반해 ‘無 할인정책’을 꾸준히 펼쳐온 볼보코리아는 지난달, 작년 12월 판매 실적(765대)보다 무려 43.7%가 늘어난 1100대를 판매하며 1월 수입차 판매 순위 5위를 차지하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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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S60 / 사진=미디어펜 |
자동차 업계에서는 수입차 특성상 연초 판매 실적이 저조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일몰돼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가 실적이 하락했음에도, 오히려 급성장세를 보인 볼보의 실적이 소비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은 데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업계 전문가들은 1월 볼보의 판매 실적을 미뤄봤을 때, 볼보가 올 한해 등락 없는 꾸준한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통상 할인 폭이 증가하면 판매 실적도 따라 상승하는 수입차 업계 특성과 달리 볼보만의 확고한 판매 철학이 소비자들에게 각인되면서 판매 시기 등의 영향에서 자유로워 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볼보는 최근 자동차 업계가 SUV 판매 쏠림 현상이 심화 되는 가운데서도 한가지 인기 차종 판매에 편중되지 않고 전 모델이 고르게 팔려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왜건 모델의 판매도 꾸준하게 이어가면서 마니아층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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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XC90 / 사진=볼보코리아 |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할인이 대폭 줄어든 1월 수입차 시장은 볼보를 제외하면 대부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며 “과도한 판매 할인에 의존한 수입차 업계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비싼 가격을 책정한 뒤, 10~20% 할인 판매하는 수입차 정책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애초에 합리적이고 적당한 판매가격을 매겨 소비자를 납득 시키는 것이, 판매 부침을 겪지 않는 현명한 영업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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