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2020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캐딜락, 링컨, 지프 등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저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코리아는 올해 4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링컨은 에비에이터·커세어를 연달아 출시하고, 지프는 미국에서 절찬리 판매 중인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를 국내에 출시한다.
국내에서 미국 차 브랜드들은 독일차와 일본차에 비해 비주류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독일차 선호 현상이 꾸준히 이어져 오면서 미국차들은 존재감을 크게 발휘하지 못했다.
위의 3개 미국차 브랜드는 2020년을 기점으로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해 국내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각 브랜드별로 판매할 신차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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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XT6 / 사진=캐딜락코리아 |
◇'미국 대통령'의 차 캐딜락…2020년 '도약의 해'
캐딜락은 2020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략 신차 4종을 투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캐딜락은 올해 새롭게 개발된 4종(△XT6 △XT4 △CT5 △CT4)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친다.
캐딜락은 기존의 올드한 느낌을 버리고, 최신 차량다운 산뜻한 디자인과 최신 기술을 접목한 신차들을 판매하며 국내 3040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 SUV가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캐딜락의 대형 SUV XT6가 출시되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XT6의 준수한 외관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이 최근 대형 SUV 선호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적절한 가격으로 책정되는 것이 성공을 가늠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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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컨 에비에이터 / 사진=링컨코리아 |
◇미국식 '정통 럭셔리' 선보이는 링컨
링컨 역시 미국을 대표하는 고급 자동차 제작사다. 특히 국내 출시가 임박한 에비에이터는 미국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미국 부자들이 타는 SUV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인승 대형 SUV인 에비에이터는 클래식한 느낌의 외관 디자인과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꾸민 실내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자동차다. 투박한 기존 미국차와는 차원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링컨코리아는 1분기 안으로 에비에이터를 출시할 전망이며, 하반기에는 준중형 SUV ‘커세어’를 선보인다. 커세어 역시 고급스러운 실내와 동급 차종대비 강력한 엔진 성능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두 종의 전략 차종을 선보이는 링컨코리아는 올해를 고급 미국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한해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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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프 글래디에이터 / 사진=지프 |
◇지프 글래디에이터, 2019 북미 올해의 트럭 선정…'없어서 못 파는 차'
지난해 누적 1만 대 판매 실적을 최초로 달성한 지프는 상반기 중으로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출시한다. 글래디에이터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픽업트럭이지만, 미국에서는 지난해 출시 이후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프는 글래디에이터를 국내에 도입하면서, 지난해 쉐보레가 선보인 픽업트럭 콜로라도, 쌍용 렉스턴 스포츠와 함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레저 활동 인구 증가에 발맞춰 글래디에이터를 레저 활동 맞춤 차량으로 소개하고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지난해 미국 출시 이후 국내에도 빠르게 도입해달라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국내에 출시되면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래디에이터 역시 국내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미국에서처럼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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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CT5 / 사진=캐딜락코리아 |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프를 제외하면 지난해 미국차의 전반적인 실적은 좋지 못했다”며 “캐딜락과 링컨이 전략 신차를 출시하며 올해 활발한 홍보를 벌일 것으로 기대되며, 지프의 경우 글래디에이터가 흥행하면 2년 연속 1만 대 판매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입차 업계 1등 벤츠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산 전략 신차들이 국내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독일차에 편중되어 있는 국내 수입차 점유율을 일정 부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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