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C 쿠페 신형 모델…준수한 승차감 돋보여
소소한 기존 모델의 단점 개선…높아진 완성도
   
▲ 벤츠 신형 GLC 쿠페 /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2020년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신차로 준중형 SUV GLC와 GLC 쿠페를 선택했다. 두 모델은 지난 2015년 첫 공개된 이후 벤츠의 베스트셀링 SUV로 자리매김하며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부분변경을 통해 개선된 신형이며, 가솔린 엔진을 적용해 승차감과 정숙성 측면을 부각시킨 새로운 모델이다. 서울 강남과 가평을 왕복하는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GLC 쿠페를 시승하고 평가했다.

   
▲ 신형 GLC 쿠페 후면 디자인 / 사진=미디어펜


GLC 쿠페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디자인을 통해 우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형 모델 역시 기존의 디자인 틀은 거의 그대로 유지했지만, 앞뒤 램프 디자인을 변경해서 신차다운 포인트를 살렸다. 휠 디자인 변화를 통해 기존 모델과의 차별화를 둔 것이 외관 디자인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이다.

   
▲ 벤츠 신형 GLC 쿠페 인테리어 / 사진=미디어펜
 
실내로 들어서면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사용된 무늬목과 가죽의 질감 등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상위 모델인 GLE와 비교해도 고급스러움이 부족하지 않고, 간결한 디자인 구성은 오히려 GLC 쿠페가 한 수 위다.

   
▲ 신형 GLC 쿠페는 패널 화면에 터치방식을 지원한다. / 사진=미디어펜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와 센터페시아 버튼들은 직관적이면서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화면이 더 커져서 시인성이 개선됐고. 기존과 달리 패널 화면을 ‘터치’로 조작 가능해 확실히 편리해졌다. 또한 음성비서 시스템 ‘MBUX’가 탑재돼 간단한 네비게이션 경로 설정 등을 명령할 수 있다.

   
▲ 벤츠 GLC 쿠페 2열 공간 / 사진=미디어펜

시트의 착좌감은 준수하며, 1열 전동 시트는 다양한 방향으로 세부 조절이 가능하다. 2열 공간은 쿠페형 SUV의 특성 탓에 천장이 다소 낮은 느낌이라 탑승 시에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자리에 직접 앉아보면 등받이의 각도나 무릎 앞쪽 공간이 의외로 넓어 불편함은 없었다.

   
▲ 신형 벤츠 GLC 쿠페 2.0 가솔린 엔진 / 사진=미디어펜

국내 판매를 시작한 GLC 300 4매틱 차종은 2.0ℓ 4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벤츠의 9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4매틱이 적용됐다.

   
▲ 신형 GLC 쿠페 주행 모습 / 사진=벤츠코리아

복합 공인 연비는 9.8km/L로, 시승하며 다양한 구간을 운행한 실제 평균연비는 9.3km/L를 기록했다. 도심과 고속 구간을 모두 포함한 복합 구간 연비이며, 고속 위주로 주행할 때는 리터당 12km 정도 주행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승차감과 정숙성이다. 외부의 엔진 소음도 꽤 조용한 편이지만, 실내에서는 진동과 소음이 더욱 억제돼 있다. 또한 기존 모델보다 서스펜션의 세팅을 세밀하게 다듬어 탄탄한 승차감과 편안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차량의 완성도를 선보였다. 

차체와 서스펜션의 훌륭한 조합은 코너를 만나면 더욱 빛을 발한다. 급격한 곡선주로 구간에서도 상시사륜구동 시스템과 개선된 서스펜션이 합작해 시종일관 안정적인 차량 거동을 보여준다.

   
▲ 벤츠 GLC 쿠페 신형 / 사진=미디어펜

시승 결과 신형 GLC 쿠페는 기존 모델의 소소한 단점들을 확실히 개선해 더욱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눈에 확 띄는 특출한 면은 없지만, 다방 면에서 평균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팔리는 스테디셀러처럼 벤츠 SU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지속해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