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 스포츠…플랫폼 변경 '승차감' 개선 돋보여
오프로드 주행능력 인상적…디지털 편의성도 '보강'
   
▲ 신형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뛰어난 도강 능력 /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SUV 전문 제작 브랜드 랜드로버의 인기 모델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5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국내에 출시됐다.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기존 모델의 소소한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부분변경 모델로는 드물게 차체의 뼈대에 해당하는 ‘플랫폼’을 변경하며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강원도 홍천 일대의 국도와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며 차량을 평가했다.

   
▲ 신형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2열 공간 /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의 최신 플랫폼인 PTA(프리미엄 트랜스버스 아키텍처)가 적용된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높여 기존보다 17% 적재공간을 늘렸다. 특히 2열 공간이 전보다 여유로워져 패밀리 SUV로서의 활용성이 높아진 점은 눈에 띄는 장점이다.

또한, 기존에 없던 오토 홀드 옵션(정차 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량 스스로 멈춰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확실히 경감시키며 운전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 신형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차량이 강원도 홍천의 산길을 달리고 있다. /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강원도 홍천의 굽이치는 산길에서 먼저 온로드 주행테스트를 진행했다. 새로운 PTA 플랫폼은 기존 모델보다 유연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서스펜션의 세팅 역시 좀 더 안락함을 강조했다.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서스펜션의 가동 범위는 위아래로 폭이 넓으며, 일반 도로의 노면이 원만하지 않은 곳에서도 승차감을 저하하지 않았다.

차분한 주행 감각은 고속 주행 시에도 빛을 발했다. 풍절음이 이전 모델보다 줄었으며, 디젤엔진 역시 진동과 소음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정숙해졌다. 시승한 차량은 D180 SE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를 발휘하는 모델이다.

랜드로버의 2.0 인제니움 디젤엔진은 지난 2017년 이후 진동과 소음 부분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는데, 신형 모델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정숙성을 잘 구현했다. 특히 실내에서 느껴지는 디젤 특유의 진동을 억제한 부분이 돋보였다.

   
▲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뛰어난 도강 능력. 운전석이 잠길 듯한 깊이의 물도 문제없이 주행 가능하다. / 사진=미디어펜


이어진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극복할 수 있는 최대 한계로 코스가 꾸며져 있었으며, 특히 도강 코스 주행은 오프로드 주행의 백미였다. 운전석이 잠길 듯한 깊은 수심에서도 문제없이 주행 가능했으며, 4바퀴가 안정적인 접지력을 발휘하며 코스를 극복했다.

   
▲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 경사로 주행 장면 /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확실히 SUV만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랜드로버의 차량답게, 거친 자갈길을 포함한 오프로드 코스에서의 주행능력은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 디스커버리 스포츠 신형 모델은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화면이 기존보다 커져 10.25인치 패널이 탑재됐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개선했다. 최신 차량답게 무선충전 시스템을 탑재한 것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요소로 볼 수 있다.

종합해보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변경된 플랫폼을 바탕으로 승차감의 비약적인 개선과 적재공간이 증대됐고, 편의 옵션이 강화돼 랜드로버의 주력 판매 차종다운 상품성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 반려견·반려묘를 키우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소비자의 상황에 맞게 트렁크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악세사리를 판매 중이다. /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시승행사에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디젤’ 모델만 경험할 수 있었으나 추후 2.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9마력을 발휘하는 P250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연간 주행 거리가 많지 않거나 디젤엔진의 잔 진동 및 소음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은 가솔린 모델이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