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각 국이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그고 나서며 해외 여행자보험 판매가 한달사이 68% 이상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당분간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따라 해외 여행자보험의 판매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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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2020년 2월 해외 여행자보험 주차별 판매건수/그래프=미디어펜 |
18일 미디어펜이 국내 손해보험사 빅4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올 2월 해외 여행자보험 판매 건수를 주차별로 분석해 본 결과, 2월 한달사이 판매건수가 3만1000건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보 빅4사의 해외 여행자보험 판매건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2주차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빅4사의 2월 1주차 판매건수는 총 4만5460건을 기록했으나 2주차에 2만9455건으로 뚝 떨어졌다. 이어 3주차에 2만1766건, 4주차엔 1만4143건으로 주저 앉으며 한달사이 3만1317건 쪼그라들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역시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설 연휴를 제외한 2월 3~4주차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5% 가량 줄어들었다.
현대해상의 경우 2월 한달 전체를 전년과 비교해봤을 때 50% 가량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2월의 경우 해외 여행자보험이 매주 6000~7000건의 판매건수를 기록했다”며 “올해 2월 초만 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3주차엔 1000건대까지 급감하며 전년에 비해 큰 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17일 오전 150곳으로 늘며 향후 해외 여행자보험 판매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로 나가는 국민 자체가 감소하며 해외 여행자보험 판매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다 하더라도 해외에서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진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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