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며 금융권에서 '비대면'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에선 설계사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진 고객들을 위해 비대면으로 다양한 업무가 가능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나섰다. 

   
▲ 사진=삼성화재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과 설계사가 만나기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비대면 가능 업무를 홈페이지에 안내했다.

삼성화재 고객이면 누구나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계약내용 확인 △증명서 발행 △계약변경 △보험료 납입·환급·해지 △보험금 청구 △대출 등 주요 업무를 스스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은 계약 변경 업무의 90% 이상을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한 보험금 청구는 고객 스스로 본인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제출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상이 진행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별도의 종이 청구서를 따로 작성하지 않아도 돼 환경 보호에도 동참할 수 있다.

DB손해보험도 지난 19일 업계 최초로 직접 면담을 하지 않고 고객·정비업체와 고화질 영상전화로 상담하는 'DB V-시스템'을 오픈했다.

영상상담서비스는 통신사와 직접 연동해 LTE·5G 기반 고화질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 전문업체인 '다드림아이앤에스'와 협력해 추진했다.

해당 영상통화시스템은 단순 사고임에도 사고 현장출동을 요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고처리 전문가인 보상직원이 직접 상담과 안내를 제공한다. 현장정보 수집과 초기 조치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사고로 인한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리를 위해 입고된 피해차량 확인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파손부위 확인 등을 위해 소요되는 업무 효율성 개선은 물론 동시에 수리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상상담서비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혁신제품에 주어지는 대통령상 금상을 수상했다. 영상통화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은 웹을 이용한 영상통화 방식으로 조만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생명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객 대면 부담을 줄이고 비대면 보험 업무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웹 기반 신계약 수정 프로세스’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고객이 특약 추가, 삭제, 가입금액 변경 등의 신계약 수정을 원할 때 고객창구 방문이나 전화연결 없이도 모바일 웹 접속만을 통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앱(App) 설치나 공인인증서 인증 없이도 업무가 가능하다.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각각 다른 경우에도 변경을 원하는 내용에 양쪽의 전자서명 동의만 완료하면 수정할 수 있게 했다.

신한생명의 ‘모바일 웹 보험업무 간편 서비스’는 지난 2월 처음 선보였다. △소액보험계약대출 △보험료즉시납입 △가상계좌 등록 등과 같은 업무를 간편하게 웹 URL을 발송 받아 이용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방문이 쉽지 않고 고객이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있어 비대면 서비스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며 “고객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 기술을 연결한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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