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반떼S 그란스포츠…예상을 뛰어넘는 오프로드 주행 능력
편안한 2열 승차감, 넓은 적재공간, 패밀리카로 '안성맞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마세라티의 '르반떼'는 고성능 럭셔리 자동차를 제작하는 마세라티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레이싱카 제작 및 자동차 경주 참가 경험이 풍부한 마세라티답게 르반떼 역시 SUV지만 스포츠카 못지않은 화끈한 달리기 실력을 보여주는 차량이다. 이미 다수의 언론 등을 통해 출중한 온로드 주행 성능은 검증된 바 있다.

   
▲ 마세라티 르반떼S 그란스포츠 / 사진=미디어펜


시승 차량을 인도받고 문득 르반떼의 험로 주행 성능이 궁금해졌다. SUV 본연의 활용가치 중 하나인 다양한 도로 환경을 맞닥뜨렸을 때, 르반떼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대처 능력을 평가해봤다.

산이 깊고 오프로드 주행코스가 험하기로 소문난 춘천 남산면의 봉화산을 방문했다. 시승한 모델은 르반떼S 그란스포츠 트림으로 3.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30마력과 최대토크 59.1kg.m의 고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이다.

   
▲ 르반떼S 그란스포츠 모델의 오프로드 주행 모습 / 사진=미디어펜


본격적으로 험로를 공략하기 전 르반떼S 모델에 탑재된 에어 서스펜션을 이용해 차고를 최대로 올렸다. 성인남성의 주먹 하나가 들어가고도 넉넉히 남을 만큼 차고가 확실히 상승한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는 신호이자, 기본적으로 갖춰줘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봉화산 오프로드 코스는 큰 돌과 움푹 팬 험로가 곳곳에 있어 오프로드 주행코스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우선 낮은 속도로 오프로드 코스 주행을 시작했다. 걱정과는 달리 쉽게 험로를 탈출했으며, 동시에 안정적인 접지 능력을 보여줘 상당히 놀라웠다.

   
▲ 마세라티 SUV 르반떼 / 사진=미디어펜


르반떼가 손쉽게 험로를 돌파하자 속도를 좀 더 올려 경쾌한 주행을 시작했다. 높아진 속도에도 에어 서스펜션이 차체를 안정적으로 지탱하고 높은 차고를 시종일관 유지하면서 손쉬운 험로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르반떼를 소유한 소비자들이 실제로 험로 코스를 주행할 일은 흔치 않겠지만, 도로 환경을 가리지 않는 출중한 주행 능력은 차량 보유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오프로드 주행 능력으로 유명한 랜드로버 차량 못지않은 험로 돌파 능력은 칭찬이 아깝지 않았다.

   
▲ 마세라티 르반떼S 2열 공간 / 사진=미디어펜


오프로드 주행 테스트를 마치고 2열 승차감도 평가했다. 가족들과 함께한 시승 여행이었기 때문에 운전석과 2열 탑승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했다. 일전에도 르반떼 차량을 여러 차례 타봤지만 2열 승차감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2열 탑승은 상당히 신선했다.

1열보다 편안한 2열 승차감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마세라티는 100년이 넘는 브랜드의 역사 속에서 의전용보다는 운전자에게 포커스된 즐거움을 주는 차량을 주로 제작해왔기 때문에, 르반떼의 2열 승차감이 편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직접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경험한 2열 승차감은 대단히 편안했다. 단단한 듯하면서도 적절하게 조율된 후륜 서스펜션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했고, 시트의 각도나 쿠션감, 넉넉한 무릎 공간이 흡족함을 줬다. 가족들과 함께 타는 패밀리카로써 준수한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 마세라티 르반떼S 트렁크 적재 공간 / 사진=미디어펜

넉넉한 적재공간도 SUV다운 장점을 발휘했다. 4인 가족의 많은 짐이 트렁크 공간에 모두 실린 덕분에 1·2열 공간을 탑승을 위한 공간으로 오롯이 쓸 수 있어 쾌적했다.

르반떼S를 종합해서 평가해보면 다양한 르반떼의 세부 모델 중에서도 ‘균형감’이 가장 좋은 모델로 볼 수 있겠다.

호쾌한 도로 주행 성능과 의외로 강력한 험로 주파 능력, 편안한 2열 승차감과 여유로운 적재공간까지 단점을 찾기 힘든 준수한 상품성은, 독보적인 마세라티 SUV만의 매력이라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마세라티 르반떼S 오프로드 주행 / 사진=미디어펜
   
▲ 르반떼S 그란스포츠 인테리어 / 사진=미디어펜
   
▲ 마세라티 르반떼S 그란스포츠 V6 가솔린 엔진 / 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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