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진퇴를 머뭇거리다가 망신을 당한 사람을 많이 봤다. 신 수석의 향후 행보와 처신을 지켜보겠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요구대로 '우리편'에 서기로 해서 투항한 것은 아닌지 대단히 의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사퇴파동으로 대통령 리더십이 크게 손상되고 국정 불신을 초래한 점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애매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것 같다"며 "모든 공직자는 헌법과 국민에 충성하면서 불의와 불법 방지에 직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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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국민의힘 제공 |
주 원내대표는 특히 '한 사람이 제대로 길목을 지키면, 천 사람도 어찌할 수 없다(일부당경 족구천부·一夫當逕 足懼千夫)‘는 난중일기의 글도 인용하면서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기는 한 순간이다. 신 수석의 향후 행보와 처신을 잘 지켜보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경찰청이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에 남구준 경남경찰청장을 단수 추천한 것에 대해 "국수본은 법상 독립된 수사 총괄 기구인데 책임자에 이 정권의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을 갖다 놓으려는 것 같다"며 "이 정권은 국가의 심판을 모두 자기편으로 채워 승부를 마음대로 조작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법원장, 대법관, 법무부 장관, 서울중앙지검장, 국수본부장 모두 특정 성향을 가진, 한편인 사람들"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법치주의, 정의와 공정이 질식 직전에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3월2일이면 북한인권법이 시행된 지 5주년이 되는 날인데 통일부 장관은 물론 여당조차 단 한 명의 이사 후보도 추천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을 놔둘 수는 없다. 국민의힘은 후보 5명을 내일까지 이사에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수처장 임명과 동시에 북한 인권재단 이사를 임명하자는 약속도 깨버렸다"며 "민주당과 통일부는 왜 5년간 직무유기를 하는지 국민에게 해명하고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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