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재명 한바디에 민주당·개딸 총동원돼 국회의장 말마저 짓밟아"
권성동 "'87 체제' 맹점 집요하게 파고들어 본인 권력 집중시키려는 속셈"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0일 당 대표직을 내려 놓고 대권 출마를 선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대선·개헌 동시 투표'를 거부한 것에 대해 "반국민적이고 시대착오적 인물"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이 전 대표의 말 한마디에 민주당 의원들과 개딸들이 총동원돼 국가 서열 2위인 국회의장마저 무자비하게 짓밟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개헌은 국민적, 시대적 요구"라며 "이 전 대표는 대권가도에 지장이 있을까 봐 개헌에 반대하는데, 이는 얼마나 반국민적이고 시대착오적 인물인지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10./사진=연합뉴스
또한 권 위원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 지명을 비판한 이재명 전 대표의 태도에 대해서도  "자기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한 대행을 겁박하는 행태야말로 스스로 대통령이 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어제 민주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때문'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면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헌법재판관을 빨리 임명하라고 고함치더니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나자 잽싸게 말을 바꾼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이 전 대표가 개헌을 반대한 이유 역시 '87 체제'의 맹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본인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려는 속셈"이라며 "과거 이 전 대표는 '권력 행사는 잔인해야 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총선 공천 과정을 보더라도 실제로 민주당 내 권력을 활용해 반대파를 잔인하게 제거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단 한 사람이 민주당에서 1인 독재를 하고 민주당은 의회에서 일당 독재를 하며 의회는 행정부와 사법부를 쥐고 흔드는 일극 독재 체제를 하고 있다"며 "만에 하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와 같은 독재 체제가 완성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극한 대결과 국정 혼란으로 나아가는 이재명 세력이냐, 아니면 민생 안정과 국민 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국민의힘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지금 이 시대의 그 어떤 가치도 민생 안정과 국민 통합을 우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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