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외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라고 답한 것과 관련해 "국민 농락"이고 "노욕"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덕수는 권한대행이 대통령 후보처럼 행동하는 것이 정상인가"라며 "염치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내란 수사에 성실히 응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 지명도 모자라 호남과 영남을 오가며 기업 탐방까지, 대통령 선거 준비에 한창인 것처럼 보인다"며 "심지어 외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권한대행과 대통령 간 업무에 차이가 없다는 망발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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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2025.4.21./사진=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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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덕수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해야 할 일은 국정의 안정적 유지와 공정한 대선 관리에 전념하는 것"이라며 "자격 없는 총리가 모호하게 노코멘트로 출마설에 연기를 피우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 전면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대행이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라 답했다"며 "영어 애용가 한 대행께 영어로 돌려드린다. 이럴 때 미국에서는 '불쉿(bullshit·허튼 소리)'이라고 한다"고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과 한덕수는 똑같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무책임한 망상가들"이라며 "내란공범 임시 대행이 주제와 본분을 모르고 노욕의 대권을 꿈꾼다면 망신은 자유이지만 처신은 오버하지 말라"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한 대행에게 "한미 관세협상과 방위비 협상에서 손 떼고 자중하라"며 "선거관리를 할 것인지 선거운동을 할 것인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부터 밝히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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