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주춤' 김문수 "법인·상속세 최고세율 인하...기업과 소통"
홍준표 "'서울런' 접목"...나경원 "서울런 전국 확대" '오심' 경쟁
절대 강자 없는 국힘 경선...4강 위한 주자들 간 정책 경쟁 치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1차 경선 4인을 가리기 위한 TV토론회가 이번 주말 열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간 정책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지지율 주춤세를 보이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경제 살리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인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경제 대통령'을 내세웠다. 그는 또 ,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을 인하해 기업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한민국을 기업 할 자유가 넘치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기업 민원 담당 수석을 신설하는 등 기업인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토지, 인프라, 지식, 재산, 기술, 부담금, 세금 등을 원스톱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며 "법인세 최고세율도 24%에서 21%로 인하하고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에서 30%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 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 2025.4.18 [국회사진기자단]/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 장관 출신인 김 후보는 탄력적인 근로 시간제도를 만들겠다며 "노동 시간은 기업과 노동자가 협의하여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정년 제도와 관련해서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해 재고용, 연장, 폐지 등을 기업이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지율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대선캠프에서 흉악범 사형, 동성애·차별금지법 반대, 간첩죄 적용 범위 확대, 가정 중심 공동체 강화 등 사회·교육·문화 분야 국가 대개혁 구상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흉악범은 인권보호라는 명목하에 보호받고, 잔인하게 살해된 피해자의 가족들은 아직도 눈물을 흘린다"며  "흉악범 사형 집행과 범죄 정치인, 법비 등 소위 법꾸라지를 단호히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교육 정책과 관련해선 "대학입시를 수능 중심으로 개편하여 ‘수능 100% 정시 선발'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핵심 공약으로 저소득층 교육 복지 확대를 위한 여민동락 8080을 제시하며, 오세훈 시장의 서울런 사업을 여민동락 8080에 접목해 전국 중고생이 강남 인강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오심(오세훈 표심)'을 자극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100% 전형 연 2회 실시'를 비롯해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겠다는 등 교육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나 후보는 "공정하고 예측가능한 입시 제도를 구축하겠다"며 "수능 100% 전형을 연 2회 이상 실시해 최고점 성적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등 수능 중심의 공정성을 강화해 입시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런'을 전국으로 확대를 약속하며 "'전국팔도런'과 교육 바우처를 도입하겠다"고 오세훈 표심도 자극했다. 서울런은 지난 2021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도입돼, 저소득층 학생이 사설 인터넷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를 연다. 이어 오는 19일과 20일 오후 2시부터 1차 경선에 참여한 8명의 후보는 각각 A조, B조로 나뉘어 토론에 나선다. A조에는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후보가 들어갔다. 20일 토론회가 열리는 B조에는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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