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드론·제조공장 타격 수주 내 가능성”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내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군사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27일(현지시간) NBC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군사 당국이 마약 밀매 조직원과 지도부에 대한 드론 공격, 마약 제조공장 타격 등 군사 옵션을 마련했으며 수주 내 실행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승인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베네수엘라는 미국에 마약과 갱단을 보내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발언으로 입장을 대신했다. 국방부는 별도 언급을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카리브해에 이지스 구축함과 핵추진 공격 잠수함을 배치하고, 푸에르토리코에 F-35 전투기 10대를 전진 배치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왔다.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기반 카르텔의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며 선박을 공격해 최소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우두머리로 지목하고, 체포 지원금 5000만 달러를 내걸기도 했다. 그러나 군사력 사용이 기대만큼 마두로 정권에 타격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행정부 내부에서는 전략 수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에 협력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마두로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베네수엘라 특사인 리처드 그리넬을 통해 마약 카르텔 지도부 체포를 돕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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