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직원 성과에 따라 자사주를 부여하는 장기 인센티브 제도인 ‘성과연동형 주식보상제(PSU·Performance Stock Units)’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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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전경./사진=미디어펜DB |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PSU는 성과 달성 수준에 따라 보상 규모가 달라지는 제도다. 일정 기간 근속과 성과 요건을 충족하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급 기간은 3년이다. 기존의 초과이익성과급(OPI)과는 별개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주가 상승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한다.
주가 상승률에 따른 지급 배수는 오는 15일 기준 주가 대비 2028년 10월 13일 주가를 비교해 정해진다. 상승률이 20% 미만 시 0배, 20~40%는 0.5배, 40~60%는 1배, 60~80%는 1.3배, 80~100%는 1.7배, 100% 이상 시 2배다.
CL 1~2 직원에게는 기본 200주를 약정하고 CL 3~4 직원에게는 기본 300주를 약정한다. 이달 중 약정을 체결하고 3년 뒤인 2028년 10월 주가를 확인해 최종 지급 주식 수는 주가 상승률에 따라 보상이 결정된다.
CL은 '커리어 레벨'로 CL1, CL2은 일반사원, CL3, CL4 등은 과장 이상 간부급이다.
글로벌 주요 테크 기업들이 주식 보상 제도를 핵심 인재 유치와 유지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 역시 AI 반도체 시대를 앞둔 인재 방어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TSMC·엔비디아 등 경쟁사들이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 보상(RSU·Restricted Stock Unit)과 PSU 제도를 통해 인재 결속력을 높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도 글로벌 시장에 맞춘 보상 체제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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