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의 연말·연초 인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각 지주는 디지털 전환과 리스크 관리 강화, 글로벌 확장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는 총 8회에 걸쳐 각 주요 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 인사전망을 순차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금융지주가 지주 회장을 비롯 계열사 대표들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빈대인 회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고, 9곳의 계열사 중 6곳의 수장들이 곧 임기만료를 맞이하게 된다. 빈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직인사 발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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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금융지주가 지주 회장을 비롯 계열사 대표들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빈대인 회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고, 9곳의 계열사 중 6곳의 수장들이 곧 임기만료를 맞이하게 된다. 빈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계열사 수장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직인사 발표에 귀추가 주목된다./사진=BNK금융지주 제공 |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빈 회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가운데,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차 심사를 통해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 7명을 선정했다. 현재로선 빈 회장의 연임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빈 회장이 영업실적으로 성과를 입증했다. 올해 BNK는 은행부문의 부진으로 상반기까지 순이익이 줄어드는 등 다소 부침이 있었다. 하지만 비이자부문 성장에 힘입어 3분기에는 누적 7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 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건전성 문제도 올 3분기 성과를 보이며 개선의 여지를 크게 남겼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46%로 전분기 대비 0.16%p 개선됐으며, 연체율은 1.34%로 전분기 대비 0.05%p 개선됐다. 이와 함께 밸류업 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면서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으로 정치권 등 외부 시선도 상존하는 실정이다. 이에 임추위가 공언한 대로, 금융감독원 모범규준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승계 절차 이행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빈 회장이 부산은행 출신의 내부 인사라는 점도 연임에 긍정적이다. 김대성 금융노조 부산은행지부 위원장은 이달 13일 금감원장과의 만남에서 "상시 후보군 관리 등 이미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 절차인데도 특정 언론 보도로 BNK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3년 주기로 반복된 낙하산 인사 의혹이 직원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며 내부 인사 선호의 뜻을 분명히 했다.
빈 회장과 별도로 지주 계열사 9곳 중 6곳의 수장들이 대거 임기만료를 맞이하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CEO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는 △BNK부산은행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BNK투자증권 △BNK벤처투자 △BNK시스템 등 6곳이다. BNK경남은행,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등 3곳의 대표들은 임기가 내년 말까지다.
우선 방 행장은 내년 3월 말 임기만료를 맞이한다. 올해 초 임기만료를 앞두고 1년 추가 연임에 성공했는데, 이미 지주 대표 계열사로서 실적은 입증했다. 순이익을 놓고 보면 올해 3분기 누적 4209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3847억원 대비 약 9.4% 성장했다. 또 지난해 10월 부산시 1금고 운영기관 선정을 앞두고 국민은행·기업은행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입찰권을 따내며 금고를 수성했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 해양금융 경쟁력 강화, 디지털 혁신 등을 집중하며 질적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빈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방 행장도 순조로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으로 현재 임추위 후보에 빈 회장과 나란히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종후보 결정에 따라 행보가 엇갈릴 전망이다.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의 행보도 주목된다. 지난 2023년 4월 취임한 김 대표는 2년의 임기 이후 올해 추가 1년의 임기를 보장받았다. 현재 캐피탈은 비은행부문 최대 수익처로, 올해 3분기 누적 109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김 대표는 자산 10조원 돌파, 카자흐스탄 법인의 은행업 전환 등 성과를 거둔 만큼, 향후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신명호 BNK투자증권 대표도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성과는 긍정적이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6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37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신 사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수익 다각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도 올 연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자산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부실채권 정리와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그 외 정성재 BNK벤처투자 대표와 박일용 BNK시스템 대표가 2024년 대표에 취임해 올 연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두 인사 모두 부산은행 출신 인사로,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한편 BNK금융 임추위는 회장(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레젠이션 평가, 외부 전문가 면접 등을 통해 2차 후보군을 선정하고,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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