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4곳 확정…출마위한 사퇴 포함하면 최대 15석 확대 전망
민주당, '전략 공천' 원칙...이 대통령 지역구 인천 계양을 관심
국힘, '자객 공천'으로 맞대응 전략...계양을에 원희룡 등판론도
조국 출마도 관심...호남·수도권 등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격돌?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총 4곳이지만, 추가 당선 무효 가능성과 현역 의원들의 지차체장 출마를 고려하면 최대 10여 곳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보선 확정 4곳...추가 당선 무효·현역 출마 시 10~15 곳 전망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충남 아산을, 지난 8일 당선 무효형이 확정된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공직선거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병진 의원의 경기 평택을까지 총 4곳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실제 선거 규모가 10~15석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 양문석(안산갑), 송옥주(화성갑),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 등의 지역구가 잠정적 재보궐 선거 대상지에 들어가면서다.

이에 더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등 광역단체장을 노리는 여야 현역 의원들까지 사퇴할 경우, 해당 지역구가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의 경우 민주당에선 김영배(성북갑), 박주민(은평갑), 박홍근(중랑을), 서영교(중랑갑), 전현희(중성동갑)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에선 나경원(동작을) 의원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월 27일 서울 장위제3동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 행사를 위해 기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2022. 05. 27./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 예정자의 경우 민주당에선 김병주(경기 남양주을), 추미애(경기 하남갑) 의원 등 현역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주자로는 김은혜 의원(성남 분당을),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대통령 지역구 계양을...이재명 최측근 김남준 vs 원희룡 대결?

재보선 지역에 누가 출마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재보선의 경우 전략 공천을 원칙으로 했다.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뒷받침할 '친명(친이재명) 핵심'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의 경우 이 대통령 측근이자 '성남 라인'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 출마가 유력하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계양구 교회 성탄절 예배에 이 대통령 부부와 동행해 주목을 받았다.

원내 의석수를 회복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은 거물급 인사를 투입하는 '자객공천'과 지역 연고를 중시하는 '상향식 공천'을 준비 중이다. 현재 판세로 보면 재보궐 지역구 대부분이 민주당 텃밭인 탓이다. 

특히 인천 계양을 등 상징성이 큰 지역에서 대권 주자급 인사를 투입해 판을 흔들겠단 전략도 저울질하고 있다. 김남준 대변인과 맞설 주자로는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재등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역구였던 경기도 평택이나 충남 아산 등 수도권 접전지에 '인물론'을 앞세워 의석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경기 평택의 경우 삼성전자 고졸 신화의 주인공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거론된다. 그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평택을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라고 관심을 보였다.

조국 재보선 출마도 관전 포인트...민주당과 맞대결 가능성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원내 재입성 여부도 이번 재보선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조국 대표의 경우 서울시장·부산시장 출마설이 나왔지만 현재는 원내 입성을 목표로 보궐선거에 출마할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 대표는 최근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직접 나서겠다"며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또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적극적으로 후보를 내겠다"며 민주당과의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 역할 전략'을 선포했다.

이 경우 민주당이 우세한 수도권 지역이나 호남 지역(군산 등)에서 민주당과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호남보다는 수도권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중간 평가이자, 차기 국회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다. 따라서 여당은 '국정 안정'을, 야당은 '정권 견제'를 명분으로 의석수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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