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된 배현진 의원이 장동혁 대표에게 자신의 징계와 관련한 입장을 따져 묻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배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본회의에서 장 대표 자리로 찾아가 그동안 선거에 이기자고 했던 고언이 불편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공천권을 박탈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중앙윤리위가 서울시당과 시당위원장인 나를 흔들고 있는데 대표의 정확한 뜻이 뭐냐”, “도대체 무슨 생각이시냐”, “나를 정말 직무정지시키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 대표는 “윤리위는 독립기구다”라고 짧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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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2.9./사진=연합뉴스 |
배 의원이 거듭 “윤리위가 대표 위에 있는 기구냐. 대표의 의중은 무엇이냐”고 묻자 장 대표는 한숨을 쉬고 침묵하다가 일정을 이유로 본회의장을 떠났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21명과 구의회 의장협의회,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등의 명의로 한동훈 전 대표의 징계를 반대하는 입장문을 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 의원이 마치 한 전 대표 제명 징계 반대 입장이 서울시당 전체의 의사인 것처럼 왜곡했다며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배 의원은 오는 11일 윤리위 회의에 참석해 소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에 맞서 배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자”고 제안한 유튜버 고성국 씨에 대한 징계안을 서울시당 윤리위에 상정하고, 윤리위원장에 친한계 김경진 의원을 임명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10일 당내 특정 계파를 겨냥한 징계도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이성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는 덧셈이 아닌 뺄셈의 정치이고, 갈등과 배제의 정치가 계속되는 것은 지방선거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리위 징계가 철회 내지 중단될 수 있도록 (지도부가) 정치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해달라"라며 "징계 조치를 요구한 사람 설득 작업은 할 수 있다. 윤리위에 제소한 사람들과 정치적 대화를 통해 철회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장동혁 지도부가 인구 5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천권을 중앙당이 직접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당내 민주주의와 지방분권 지향 가치의 시대에 역행한다"며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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