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의 간접경험이 가능한 반자율주행 첨단 기술을 준중형 세단까지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각 브랜드의 최상위 플레그십 모델에만 적용되던 기술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활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중중형 세단까지 폭넓게 적용되며 기술 보편화를 앞두고 있다. 이는 곧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한 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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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올 뉴 k3 /사진=미디어펜 |
지난 27일 기아자동차는 6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올 뉴 K3의 공식 출시를 알리고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올 뉴 K3는 새로운 파워크레인과 함께 첨단 안전·편의 상양을 대거 적용하고 스마트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올 뉴 K3에 기아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드라이브 와이즈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기아차 드라이브 와이즈는 2016년 CES(소비자 가전박람회)에서 처음 론칭된 기아차의 ADAS 브랜드로 ▲전방 추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스마트 쿠루즈 컨트롤 ▲하이빔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능들은 경험하고 싶은 올 뉴 K3 고객들은 옵션 추가를 통해 선택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기술에 핵심인 이 기능들은 준중형 세단 고객들이 이용하고 싶어도 선택조차 할 수 없었던 고급 옵션이었다. 하지만 국내완성차 브랜드들이 기술 저변확대에 나서며 현재는 준중형 세단 뿐 아니라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까지 폭 넓게 적용되고 있다.
SUV 대표적인 차량은 얼마 전 출시된 현대차 싼타페(프로젝트명:TM)다. 싼타페에는 현대스마트 센서라는 이름으로 기아차 드라이브 와이즈와 같은 기능들이 추가 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벤츠의 경우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는 더 뉴 C클래스에 반자율 주행기술을 추가해 출시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기존 E클래스의 기능을 하위차급에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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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
완성차 업체의 이 같은 움직임은 곧 다가올 자율주행 상용화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술을 완성차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고 적응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이런 모습은 과거 고급 옵션이던 에어백과 ABS와도 같은 상황이다.
현재는 자동차의 에어백과 ABS는 필수지만 과거에는 선택을 해 추가시키는 옵션이었다. 하지만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이제는 기본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자율주행기술의 핵심인 ADAS 역시 기본 사양으로 적용될 시기가 머지않았음을 현재 완성차 업체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고급기술이 저변 확대되면 소비자들에게 해당기술의 인지도가 쌓이고 믿음을 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미래차에 대한 인지도 향상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시장 선점까지 내다 볼 수 있다.
실제 올 뉴 K3에도 전방추돌 경보장치(FCW)가 전트림에 기존 적용되고 있다.
이런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에 보험사들도 거들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주요보험사들은 차량에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돼 있으면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등의 특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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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주행 기술 구분 /사진=LG경제연구원 |
이 기능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이 확보가 되면 사고율 역시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 기능을 추가하고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전한 자율주행을 활용하는 차량의 출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순차적으로 진보된 기술들이 소개되고 있다"며 "업체들의 꾸준한 기술 어필은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점차 완성차 시장이 자율주행 시대로 물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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