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DDP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임종석 준비위원장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식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미디어펜=김동준 기자]남북정상회담 일정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7~9차례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 정상은 판문점선언 이행, 비핵화, 군사적 긴장 완화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만 이틀 연속 앉을 예정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위치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일부터 평양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 남북회담이 열린다”며 2박 3일간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회담 일정과 주요 의제를 설명했다.

우선 남북회담 공식일정 첫날인 18일 오전 문 대통령은 성남공항을 출발해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북한 측은 환영행사를 열고 문 대통령을 영접할 계획이다. 때문에 공항에서 열리는 환영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등장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임 실장은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계획돼 있어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환영행사 이후 양 정상은 오찬을 갖고 곧바로 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이 종료된 뒤 늦은 오후부터는 환영 예술공연과 환영 만찬 등도 계획돼 있다.

공식일정 둘째 날인 19일 양 정상은 오전부터 회담장에서 추가회담을 진행한다. 임 실장은 “이때까지 회담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아마도 오전회담 이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진 문 대통령은 공식수행원 및 특별수행원들과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한다. 임 실장은 “특별수행원들은 성격에 따라 다른 곳을 참관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저녁에는 환송만찬도 예정돼 있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이 해외순방 시에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가시곤 했다”며 “북쪽에도 그런 부탁을 해뒀는데, 어떤 식당이 될진 모르겠지만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서 만찬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공식일정 마지막 날인 20일은 공항 환송행사 외 별도의 일정은 없지만, 경우에 따라 양 정상 간 친교일정이 잡힐 가능성도 있다.

한편, 임 실장은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판문점선언 이행상황 확인 및 발전방향 논의 △비핵화 및 북미대화 촉진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 종식 등을 언급했다. 여기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도 별도로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