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잔가보상제 개시
르노삼성·한국지엠, 파격할인 돌입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해 경쟁에 돌입했다. 전기차가 주요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중고차의 잔존가치 보장을 하는 곳부터 파격적인 전기차 할인을 진행하는 등의 업체들이 나오고 있다. 

   
▲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날부터 '전기차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신차 구매 후 2년 초과 3년 이하 기간 내에 현대차 신차를 재구매하면 기존에 보유한 차의 잔존가치를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이다. 3년 이내에 주행거리 4만~6만㎞ 기준이다.

신차 구매가의 최대 55%까지, 정부 보조금 혜택을 적용한 실구매가 기준으로는 약 76% 수준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한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신차를 구매하면 보조금 제외 실구매가 3230만원 차량의 3년 후 잔존가치 보장 가격은 2475만원이다. 고객은 차량가치를 보장받아 3년간 대차 부담금으로 755만원만 부담하고 하루 약 6900원으로 차를 소유할 수 있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포함한 실구매가를 기준으로 하면 약 76%를 보장받을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 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3230만원(차량가격 4500만원, 보조금 1270만원 기준)에 구매했다고 가정하면 3년 뒤 2475만원에 이 차를 되팔 수 있다는 의미다. 하루 6900원으로 코나 일렉트릭 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3년 동안 쓸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를 비롯한 현대차의 친환경차 구매 고객을 위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이달부터 볼트EV(전기차)의 구매 가격을 300만원 할인한다. 구매자는 할인 대신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준중형 세단 SM3의 전기차 모델인 SM3 ZE를 현금으로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6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부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최장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SM3 Z.E.를 1484만원(보조금 포함)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구매 고객은 30만원 상당의 용품구입비 지원 또는 20만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더욱이 올해 새로운 전기차의 등장도 예고되며 시장의 경쟁을 부추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코나 일렉트릭의 부분변경모델이 출시될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기아차에서는 셀토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신차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더욱이 르노삼성에서 르노의 조에를 국내시장에 소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향후 다양한 전기차들의 등장이 예고돼 있는 상태다.

한 업계관계자는 "큰 폭으로의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인 만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더욱이 국내 전기차가 고급차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에서의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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