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값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주 휘발유값은 전주 대비 38.9원 내린 1391.6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84.28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강원, 충북, 전남, 제주 등도 1400원대에 머물렀다. 반면, 대구는 1326.92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대전, 부산, 경북, 세종 등이 뒤를 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1403.81원으로 가장 높았고, GS칼텍스(1395.32원), 현대오일뱅크(1386.55원), 에쓰오일(1384.86원) 순으로 나타났다. 알뜰주유소는 1373.7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1월 셋째주 1400.86원을 기록했던 자동차용경유도 11주 연속 값이 낮아졌다. 4월 첫째주 경유값은 1197.80원으로, 전주 대비 39.60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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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경유값이 하락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
기름값이 이같이 감소한 것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증산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한 데 따른 것으로, 두바이유는 1월6일 배럴당 69.65달러에서 지난 3일 24.51달러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63.27달러에서 28.34달러로 낮아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면서 국제유가가 최근 며칠새 폭증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5월물 WTI가 전거래일 대비 24.67% 오르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6월물)와 두바이유도 각각 21.01%, 16.45% 올랐다.
또한 3일에도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모두 두 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유가가 30달러선을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은 2~3주 뒤에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끼친다"면서 "오는 6일 열릴 원유가격 안정을 위한 장관급 정상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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