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유동성위기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연식변경을 통해 진화된 모습의 리스펙 코란도를 출시했다. 

연식변경으로 새롭게 돌아온 리스펙 코란도는 기존 쌍용차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하고 스마트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코란도의 핵심기능은 새로운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인포콘(INFOCONN)'이다. 이를 통해 코란도는 수려한 외관,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편의성까지 다잡고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으로 무장하고 등장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4월부터 LG유플러스, 네이버와 함께 새로운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시스템이 적용가능 한 모델은 리스펙 코란도와 리스펙 티볼리다. 

새롭게 등장한 '리스펙'모델들은 편의·안전사양 재조정이라는 의미의 'RE:SPEC(리스펙)'과 고객에 대한 존중이라는 의미의 'Respect'가 내포된 중의적인 표현의 용어다.

상품성을 높이면서 경쟁모델보다 높은 상품성으로 메인트림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게 쌍용차의 전략이다. 또 이번에 선보인 인포콘을 통해 쌍용차의 기술력을 재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이포콘 시스템이 적용되는 차중 관심을 받는 모델은 단연 배우 인교진·소이현 부부가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코란도다. 

코란도는 기존 코란도C에서 새롭게 풀체인지되며 반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고 등장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기존의 반발 뒤쳐진 듯 보였던 쌍용차의 기술력을 재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런 코란도가 리스펙 모델로 재등장하며 동급최강의 안전편의사양을 갖춘 모델로 돌아왔다. 

리스펙 코란도는 인포콘을 통해 △안전 및 보안 △비서 △정보 △즐길거리 △원격제어 △차량관리 등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된다. 특히 텔레매틱스의 편리함과 자체 제공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즐거움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급 경쟁모델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이와 함께 차량 운행과 관련된 세부 서비스 항목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및 맵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내비게이션과 차량 시동 및 에어컨·히터 등 공조와 도어 개폐 등 원격 제어, 차량 주요 부품 이상 유무와 소모품 교체 시기를 체크하는 차량 진단 기능이 제공된다.

기존 쌍용차를 떠올리면 예상하게 되는 투박하고 기계식 물리버튼으로 조작되어온 모습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이런 변화를 시작으로 쌍용차는 향후 전기차 등에서도 진일보된 기술력을 가감 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새롭게 등장한 리스펙 코란도는 차량의 시동을 걸로 공조기를 제어하는 것이 차량 밖에서 휴대폰으로 가능하다. 시승전 차량의 시동을 켜고 가까이 가서 문을 열고 차량에 탑승했다. 휴대폰으로 설정이 가능한 것은 공조시스템과 시동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시동이 걸린 리스펙 코란도는 내비게이션과 음악재생, 주변정보검색 등 대부분을 음성인식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쌍용차의 인포콘은 자연어를 인식해 대화하듯 말을 하면 시스템이 알아서 해석하고 명령에 맞는 조작을 한다.

이 모든 기능들은 스티어링 휠의 음성인식 버튼 하나로 조작이 가능하다. 버튼을 누르고 목적지까지 길을 탐색하도록 지시하면 빠른 시간 안에 비슷한 목적지를 화면에 띄워준다. 이후 음성으로 원사는 장소가 어디인지 재확인해면 바로 길안내가 시작된다. 

운전중 음악을 찾거나 주변정보를 탐색하는 것도 코란도의 인포콘 시스템에게 음성으로 지시하면 네이버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정보검색이 가능하다. 

이같은 시스템은 현재 현대·기아자동차의 세단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동급 SUV(투싼·스포티지)에서는 아직 지원하지 않고 있다. 비슷한 서비스가 지원된다고 해도 음악검색 기능과 같은 일부 시스템은 오히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차는 이번에 론칭한 인포콘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축적한 뒤 '모빌리티 사업자'로의 전환도 도모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완성차 기업들중 자체적인 커넥티드카 시스템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은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 쌍용차가 뿐이다. 

커넥티드 카 시스템은 고객에게 높은 편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완성차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번 쌍용차의 인포콘은 향후 회사의 새로운 전력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이 기술을 갖춘 차가 출고되는 시점부터 주행거리에 따른 차의 정비상태, 자주 이용하는 경로 등 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로 기존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이 있다. 민감한 개인정보 없이 차와 관련한 데이터만으로도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 

이에 차 업계는 커넥티드 시스템으로 수집한 정보를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 커넥티드 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분야로의 진출까지 고려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신차의 부제와 함께 내부적으로 유동성위기에 처해있는 쌍용차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의 부품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주 1~2일의 공장휴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쌍용차는 자체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차체적인 신기술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쌍용차를 정부가 못 본척 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넥티드 시스템은 완성차 입장에서 중요한 빅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느 중요한 수단이다"며 "자체적인 시스템을 확보한 기업으로서는 이를 바탕으로 북확실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