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위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여전히 강한 위력으로 오는 7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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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하이선'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
하이선은 지난 5일에 중심 최대풍속 초속 56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다가 현재는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위력이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하이선이 우리나라에 가까워지는 것은 내일인 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남해의 해수 온도가 28도 이하로 떨어지고, 상층의 강한 바람 영역에 들어 태풍의 발달이 더 저지되면서 최대풍속은 ‘강’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태풍 강도는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에 따라 단계별로 나뉘어 예보된다. 초속 25m 이상∼33m 미만은 '중', 33m 이상∼44m 미만은 '강', 44m 이상∼54m 미만은 '매우 강', 54m 이상은 '초강력' 등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에 대해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우리나라 서쪽의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의 힘의 균형으로 인해 서쪽 이동이 저지되면서 동해안 가까이에서 북진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경로”라고 예측했다.
태풍의 진로가 변화하긴 했지만 우리나라에 가까이 다가올 때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며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상도·울릉도·독도 100∼300㎜(많은 곳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 400㎜ 이상), 전남·전북 동부 내륙·제주도 100∼200㎜(많은 곳 제주도 산지·지리산과 덕유산 부근 300㎜ 이상), 그 밖의 전국 50∼100㎜ 등으로 예보된 상태다.
태풍과 가까운 강원 영동·경상도·울릉도와 독도·제주도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90∼145㎞(초속 25∼40m),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35∼110㎞(10∼30m), 그 밖의 지역에서는 35∼70㎞(10∼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상청은 울릉도와 독도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80km 이상의 매우 강하게 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상청 측은 "침수 피해에 주의하면서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장비, 풍력발전기와 철탑 등 시설물이 파손되거나 강풍에 의해 파손물이 날리는 2차 피해, 또 과일이 떨어지는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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