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책의총서 "모든 문제 대통령 걸로 넘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파격적 발탁 인사로 한직에 있다가 총장된 사람"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를 하더라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될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 국민 재난지원금 관련 정책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파격적 발탁 인사로 한직에 있다가 총장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모든 문제에 문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고, 이 정부에 대해 악담과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정부를 저주하는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사진은 지난 달 2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방문 후 간담회 모습./사진=박민규 기자

윤 전 총장은 지난 달 29일 출마선언문에서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현재도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 성장, 탈원전 정책' 등을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고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 가족을 언급하며 "본인이 그동안 칼을 들고 엄격한 잣대로 다른 사람들을 수사하고 구속시켰다고 한다면, 본인과 본인 장모와 가족에 대해 엄격한 기준으로 해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대표는 포항 '가짜 수산업자' 사건에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들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 6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수산업자 김 씨가 2018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며 청와대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이러한 사기행각이 가능하도록 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반성할 문제가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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