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위해 중진 의원들을 만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이날 새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새 인물을 찾는 중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50여 분 가량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서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이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들은 원내대표에 (비대위원장 인선을) 일임했다"라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발표 시기에 대해선 "내일(7일) 늦게나 8일 아침에 하겠다"라고 전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원외 인사인 민주당 출신의 박주선 전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한 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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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워내대표가 8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결정되면 나중에 말하겠다"라며 "인사는 후보군을 이야기했다 안 되면 그 사람에게 상처가 되기에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지도부에서 계속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는데 그 가능성이 열려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중진 모임에선 박 전 의원 등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부의장인 정진석 의원은 "원내대표가 중진들 의견을 듣고 초·재선 의원들 의견도 듣고 전반적으로 의견을 취합해 결정할 것"이라며 "새 비대위원장 인선은 권 원내대표 권한이니 일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하마평에 대해서는 "저는 맡을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권 원내대표에게 말했다"라고 했다.
박대출 의원은 "비대위원장 기준에 대해 당내 인사가 하는 게 좋겠나 당외 인사가 하는 게 좋겠나 하는 말씀을 한 분이 하셨고 또 한 분은 지금은 정기국회 시즌인데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야겠나, 원내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때니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시기적으로는 절차가 진행된 상황이라 돌리기 어렵고 어차피 비대위 출범이 불가피하다"라며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구체적인 건의는 없었고 당내외로 다 열어놓고 보자는 말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절차대로 한다면 한 추석 이후, 빠르면 19일 정도 새로운 지도부 (구성이) 원내대표까지 마무리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전 중진 모임에 이어 오후 2시에는 재선 모임, 3시에는 초선 운영위원과 원내부대표단 모임을 열고 새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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