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매출액 중 19% 가량 R&D로 투자해
신약 연구 확대에 따라 R&D 금액 매년 증가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대웅제약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제약사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R&D)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 개발 확대에 따른 투자비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대웅제약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29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연구개발비는 567억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매출액 대비 19.13%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주요 제약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웅제약의 적극 투자는 올해 1분기뿐만이 아니다. 지난 3년 간 대웅제약의 R&D 비용은 점점 증가세에 있다. 2022년 17.48%에서 2023년 17.52%, 2024년 19.13%로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신약 개발 확대에 따라 연구비용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적극적인 투자로 지난 2년 간 2개의 국산 신약을 배출할 수도 있었다. 국산 34호 신약이자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와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그 결실이다. 

대웅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R&D 투자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벨시포르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폐 기능을 상실하는 병이다. 베르시포로신은 지난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 그리고 지난 1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물질은 B세포와 T세포 등 면역 세포의 활성에 관여하는 표적 단백질 BTK(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와 ITK(인터루킨-2-유도성 T-세포 키나아제)를 선택적으로 이중 억제하는 기전을 지닌다. DWP213388는 지난 8월 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 

이 밖에도 난치성 피부 자가면역질환 신약으로 개발 중인 DWP212525의 연구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DWP212525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후보물질로 항염증 효과 및 염증으로 손상된 조직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대웅제약에 이어 매출액 중 많은 비중을 R&D 비용으로 사용한 기업은 한미약품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의 올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은 13.5%로 집계됐다. 종근당이 9.19%, GC녹십자는 10.95%, 유한양행은 10.1%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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